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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선거전의 일환이다. 국제박람회기구(BIE)는 오는 11월 열리는 총회에서 171개 회원국의 투표로 2030년 엑스포 개최지를 확정한다. 한국은 이 세계 최대규모 행사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오데사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어 상대적으로 열세라는 평가가 나온다.
카보베르데는 인구 50만 명의 아프리카 북부 서쪽 대서양의 섬나라로 존재감이 큰 나라는 아니다. 우리나라와 1988년 수교를 맺기는 했지만 장관급 이상 정부 인사가 방문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BIE 투표는 1국 1표인 만큼 방 장관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카보베르데가 부산 지지표를 던진다면 치열한 유치전에서 소중한 한 표를 얻을 수 있다.
방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마리아 대통령을 예방, 윤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 산업통상에너지부 장관, 농업환경부 장관 등과 잇달아 면담하며 경제협력을 논의했다. 마리아 대통령은 방 장관에게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은 상상 속에서만 생각하던 일”이라며 “이번 대표단 방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방 장관의 이번 방문에는 농촌진흥청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전력공사(한전) 등 정부·공공기관과 민간기업으로 이뤄진 31명의 경제사절단도 동행해 민간 경제협력, 정부 차원의 공적개발원조(ODA) 등 호혜적 경제협력을 논의했다. ㈜대동은 카보베르데 농업환경부와 농기계 기부 의향서를 맺고 대형 트랙터 등 약 10대의 농기계를 이곳에 기부하기로 했다. 양국 대표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와 카보베르데 상공회의소연합 간 민간 경제협력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방 장관은 “이번 카보베르데 방문은 양국 협력 개시의 신호탄이자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