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 IFA 2023서 의류관리기 ‘에어리움’ 첫 선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시장 확대 환영”
[베를린(독일)=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류재철
LG전자(066570) H&A사업본부장 사장이 독일 IFA 2023에서 가장 인상 깊은 전시관으로 ‘밀레’를 꼽았다. 밀레가 ‘LG 스타일러’와 유사한 의류관리기를 올해 처음 선보이면서다.
|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이 IFA 2023에 참가한 LG전자 전시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LG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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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사장은 2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이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에서 간담회를 열고 “제일 인상깊었던 건 밀레의 스타일러 전시”라며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스타일러라는 제품이 해외에서도 신(新)가전으로서 효용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밀레가 올해 IFA에서 처음 공개한 의류관리기의 명칭은 ‘에어리움(Aerium)’이다. 밀레는 기존에 보유하던 기술들을 에어리움에 대거 탑재했다. 터치로 도어를 자동으로 여는 ‘노크2오픈’ 기능을 포함해 스팀 기능, 헤파필터(HEPA) 등이다.
| 밀레가 IFA 2023에서 공개한 의류관리기 ‘에어리움. (사진=IF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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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관리기 시장은 지난 2011년 LG전자가 스타일러를 선보이며 시장을 개척했다. 이후 삼성전자도 ‘에어드레서’를 출시해 시장에 뛰어들었다. 두 회사 주도로 성장한 의류관리기 시장은 지난 2016년 7만대 규모에서 작년 60만대까지 커졌다.
LG전자로선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밀레에서 의류관리기를 내놓은 만큼 쟁쟁한 경쟁자가 더 생긴 셈이지만 류 사장은 오히려 환영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류 사장은 “스타일러 같은 신가전을 새로운 시장에서 혼자 알리는 데에는 애로사항이 많은데 밀레와 협업해 의류관리기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든다”며 “경쟁자가 늘었다기 보다는 파트너가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