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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날 박 전 위원장은 이번주 중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당내 절차를 밟아 적절성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다소 선을 그은 상황이다.
조 의원은 “(당대표 출마 신청서를)내는 것이냐 자유다. 다만 형식적 요건에 맞지 않아 이번엔 힘들다고 비대위와 당무위에서 얘기가 됐다”며 “그럼에도 내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나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전당대회 분위기가 흘러가는 것에 대해선 “지방선거 충격적인 패배 이후 반성과 쇄신이 있어야 하고 민주당이 바뀌워야 한다며 토론회 같은 것을 했다. 바뀌지 않으면 2년 후 총선도 어렵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면서도 “그게 봄눈 녹듯이 그런 얘기가 안나온다. 그 부분이 안타깝고 이대로 흘러가면 당의 얼굴만 바뀌는 거지 잘못된 민주당은 그대로 하나도 바뀐 것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어 “배 위에 구멍은 그대로 있는데 1등석 주인만 바뀐 것”이라며 “그래서 뜻 있는 의원들 한 서른 분 정도가 전당대회와는 상관 없이 의원끼리만 모여 공개 토론회를 한 10번 정도 하려고 한다. 계파도 다 섞여 있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에 의한 사정 정국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조 의원은 “이제 대대벅인 사정정국이 기다리고 있다. 서해공무원 피격사건. 또 탈북어민 북송사건 등이 돌발적인 사건이 아니고 신호탄”이라며 “이제 저희들이 잘 알고 있는 대장동 사건, 성남 FC 후원금 사건,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 월성원전 사건,울산시장 선거 하명 개입 사건 등등등. 전 정권과 관련된 사건 등에 대한 수사가 일제히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본격적인 사정정국이 (검수완박 시행되는)9월 10일까지는 대충 마무리 해야 하는데, 우리당 전당대회가 8월 28일로 예정돼 있다”며 “과연 전당대회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치러질 것인가. 어떤 사람(이재명)을 구심점으로 맞서 싸우자는 얘기가 나올 수 있고, 리스크를 안고 가는 건 위험하지 않느냐는 주장도 될 수 있다. 어느 주장이 더 셀지는 모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