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려는 조치로,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설·추석 명절마다 대금을 조기에 지급해왔다.
협력사로선 명절을 앞두고 직원 성과급이나 2차·3차 협력사에 대한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데, 한화그룹은 이를 해결하고자 예정된 자금을 조기에 현금으로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명절 이전에 자금이 풀리도록 하는 만큼 경기 선순환에 기여한다는 의도도 있다.
계열사별로는 △㈜한화(000880) 121억원 △한화솔루션(009830) 277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144억원 △한화디펜스 114억원 △한화토탈 90억원 △한화시스템(272210) 70억원 등의 대금을 평소보다 최대 54일 정도 앞당겨 현금으로 지급한다.
또 주요 계열사들은 지역 특산품 등을 구매해 사내 상주 협력업체·용역직원, 주요 고객들에게 설 선물로 증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지역 특산품 구매 금액만 총 40억원에 이르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계열사들은 코로나19 사태로 힘들어하는 지역 사회를 위한 나눔 활동도 함께 벌이고 있다. 복지관·봉사센터를 통해 기초수급세대 등 소외계층에게 식료품·도시락·힐링용품 등 명절 후원물품을 지원하는 활동을 진행한다. 다만, 매년 명절을 맞아 진행했던 대면 봉사활동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최소화했다.
지난 21일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테크윈·한화정밀기계 등 판교에 사업장을 둔 3개사가 성남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 ‘한화와 함께하는 사랑의 떡국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직원들이 참여해 떡국 재료 500세트를 지역 사회 어려운 가정에 전달했다.
이어 한화디펜스 창원사업장은 지난 25일 경남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지역 500가구에 쌀 10kg씩을 지원했으며, 한화손해보험은 26일 대방동 영구임대아파트 거주 중인 어르신·장애인 50세대를 대상으로 설맞이 쿠키·안마봉 키트를 제작해 전달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역 농수산품의 명품화 지원 육성’을 위해 갤러리아 센터시티·타임월드·광교 백화점 내 아름드리 매장을 운영한다. 해당 매장에선 품평회를 통해 신규 발굴된 충남지역 우수 특산품을 중심으로 한 명절 세트를 판매한다.
이는 지역의 우수 농수산물 가공 상품의 판매 활성화를 위해 2015년도부터 진행해온 갤러리아백화점의 대표 지역 사회 상생활동으로, 지난해 설엔 4억60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올해는 4억8000만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나눔 활동의 배경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언급한 ‘나눔의 가치’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 “70년 역사에 걸맞은 깊은 책임감으로 한화가 다 함께 살아갈 밝은 미래를 만드는데 앞장서야 한다”며 “우리 안에 장착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함께 멀리’의 철학이 일류 한화의 이름으로 전파될 수 있도록 정도경영과 나눔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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