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7% 오른 3만1802.44에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4% 하락한 3821.3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1% 급락한 1만2609.16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1.613%까지 올랐고 지난 주말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이 예멘 반군의 공격을 받으며 유가가 뛰어올랐다. 이같은 상황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고평가 기술주 주가는 폭락했다. 애플 주가는 4.17% 급락한 주당 116.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의 경우 5.84% 내린 563.00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1.82%), 아마존(-1.62%), 구글(알파벳·4.27%), 페이스북(-3.39%), 넷플릭스(-4.47%) 역시 하락을 면치 못했다. 다만 경기민감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델타항공 주가는 3.61% 상승한 주당 47.88달러에 마감했다. 아메리칸항공 역시 4.99% 올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비록 혼조세를 보였으나 경제 정상화 관련해 금융, 산업재 등이 강세를 보이는 등 업종 차별화가 극명하게 진행됐다”며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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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중 물가지표 및 미국 국채입찰을 앞둔 점도 살펴봐야 한다. 서 연구원은 “이날 한국 증시에선 관련 소식을 기다리며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업종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수급적으로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에 따른 외국인의 매물 출회 우려가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물론 경제정상화 과정을 이어가고 있어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돼 지수 전반에 걸친 움직임 보다 업종과 종목에 주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