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접어들면서 마라톤, 조깅, 등산 등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준비운동 없이 운동을 무리하게 하면 관절에 부담에 가해져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제2의 심장’으로 불리는 발은 지면에서 가해지는 외부충격이 그대로 전해져 각종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평소 발바닥 혹은 발뒤꿈치가 찌릿하게 아파 걷거나 활동하기 불편한 증상이 지속되면 족부질환 중의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에서부터 앞 발가락까지 붙어있는 단단하고 질긴 막으로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보행 시 탄력을 유지한다. ‘발뒤꿈치통증증후군’으로도 불리는 족저근막염은 과도한 운동, 비만, 발 피로 누적으로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겨 발을 땅에 디딜 때마다 발바닥과 발뒤꿈치에 통증이 발생한다. 가만히 서 있을 땐 괜찮다가 걷거나 활동하면 증상이 악화된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앉았다 일어나서 걸을 때, 아침에 첫 발을 디딜 때 증상이 심한 게 특징”이라며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발뒤꿈치에 이어 아킬레스건까지 찌릿한 통증이 퍼져가고, 발뒤꿈치에 체중을 싣지 못해 제대로 걷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평소 운동량이 적은데 갑자기 심한 운동을 하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중년층은 발뒤꿈치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져 족저근막염 발생 가능성이 높다. 폐경기 중년여성은 호르몬 분비 변화로 발바닥의 지방층이 얇아져 발병 위험이 높다. 젊은 연령층은 마라톤이나 조깅 등 격렬한 운동을 장시간 할 때 발바닥에 무리가 가 발생한 사례가 많다.
족저근막염은 걷기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다만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는 등의 치료를 해도 당분간 통증이 지속돼 장기간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일정 수준 통증이 감소했다고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통증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급성기 통증엔 효과적이지만 장기 사용시 위염, 내성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미 만성화된 통증엔 효과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 스테로이드주사는 반복 사용시 족저근막이 급성 파열되거나, 발뒤꿈치 지방이 위축돼 오히려 통증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최근엔 통증 부위에 전류를 흘려보내 통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호아타요법’이 임상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 치료법은 미세전류를 피부 깊숙한 부위까지 흘려보내 부족한 세포 전기에너지를 충전, 통증을 개선한다.
심영기 원장은 “2~3일 간격으로 호아타요법을 실시하면 세포대사 자체가 활성화되면서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세포와 근육조직으로의 영양 및 산소 공급이 활발해져 통증치료 및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며 “족저근막염 외에 림프부종, 섬유근육통, 관절통 등 치료에 호아타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와 함께 다리를 쭉 펴고 앉아 수건으로 발 앞꿈치를 감싼 뒤 15~30초간 몸 쪽으로 최대한 당기거나, 발가락으로 수건을 집어올리는 등의 스트레칭을 해주면 통증 개선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의자에 앉아 차가운 캔으로 발을 마사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심 원장은 “족저근막염은 40~60대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은데, 체중이 많이 나가고 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운동량을 늘리기 때문”이라며 “운동 전후에 꼭 스트레칭을 하고 족욕이나 마사지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뒷굽이 1㎝ 이하로 낮은 플랫슈즈, 딱딱한 구두, 하이힐 등 신발은 족저근막염 외에 무지외반증·소건막류·지간신경종 같은 발 변형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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