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경기 포천시 이동면 약사계곡에서 열린 고(故) 장준하 선생 43주기 추모식에서 고인의 영정과 꽃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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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독립운동가 고(故) 장준하 선생의 43주기 추모식이 18일 낮 12시 경기 포천시 이동면 약사계곡 현장에서 거행됐다.
‘장준하 100년 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추모식은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약력 소개, 추모사, 추모의 노래 제창, 유족 인사, 헌화 순으로 30분간 진행됐다. 유족을 대표해 장남 장호권 ‘사상계’ 대표와 박윤국 포천시장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장호권 대표는 “이곳은 등산 전문가도 오기 힘든 계곡인 데다 선친이 발견되기 불과 1주일 전에 군사보호구역에서 해제된 곳”이라며 타살 의혹을 제기한 뒤 “암울한 역사를 되돌아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천시는 장준하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장준하 평화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약사계곡 입구에서 선생이 숨진 채 발견된 검안바위까지 1.5㎞ 산길을 정비해 ‘장준하 등불길’로 이름 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18일 경기 포천시 이동면 약사계곡에서 열린 고(故) 장준하 선생 43주기 추모식에서 고인의 장남 장호권(왼쪽)씨가 고인의 시신이 있었던 바위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윤국 포천시장.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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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하 선생은 1918년 8월 27일 평안북도 의주에서 태어나 일제 강점기에 광복군과 임시정부에서 활동하며 독립운동을 했다. 해방 뒤에는 월간 사상계를 창간하고 민주화 운동을 펼치다 1975년 8월 17일 약사봉 계곡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