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광고·라인’ 성장세에 3Q 어닝서프라이즈…AI 등 성장동력 발굴

윤필호 기자I 2017.10.27 08:39:52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3분기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두면서 증권가에서는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리며 향후 전망을 밝히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검색 광고 매출과 라인 실적의 개선이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27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20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4.1% 상회했다”며 “네이버와 라인의 광고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성장률이 회복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는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0.6% 증가한 3120억원인데 지속적인 인건비 증가와 본사의 네이버페이·AI 광고 관련 마케팅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라인의 마케팅비용 감소로 시장 컨센서스를 6.0%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쇼핑의 성장이 탑 라인(Top Line) 성장을 주도했으며 비즈니스 플랫폼과 IT플랫폼 매출액이 각각 5486억원, 586억원으로 상반기 성장세를 압도했다”며 “검색광고 매출액은 추석을 앞둔 쇼핑 트래픽 증가와 모바일 검색의 딥러닝 개인화 상품추천(AiTems : Ai+items) 적용 등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했다.

특히 정보기술(IT) 플랫폼 사업은 앞으로도 성장세가 기대된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IT플랫폼 매출액은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가장 성장성이 높은 사업”이라며 “현재 네이버페이 매출액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지만 클라우드 매출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AI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엔진 발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황성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 웨이브를 출시했고 검색 역시 기존 텍스트 검색을 넘어서는 이미지와 사운드 검색 서비스를 개시했다”며 “4분기에는 스마트렌즈 기능을 고도화시켜 상품 이미지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쇼핑렌즈 또한 출시가 예정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관련 성과들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며 기업가치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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