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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타지 않고 해외를 즐겨보자"

정태선 기자I 2017.08.05 10:00:10

세계 곳곳 주류 문화 재현한 브랜드 ''인기''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청담이상’, ‘크롬바커’, ‘뉴욕야시장’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지금 서울은 세계 곳곳의 주류 문화를 재현해 낸 브랜드들의 열풍이 뜨겁다.

최근 각종 SNS에 마치 외국 어느 곳의 술집에서 찍은 듯 한 사진들이 눈에 띈다. 사진만 보면 정말 외국 어느 도시에서 주류 문화를 즐기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이다. 서울 시내에서도 얼마든지 대만,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자카야 ‘청담이상’은 일본 다이닝 문화를 대표하는 브랜드다. 약100여 가지의 고급스러운 요리 메뉴와 정통 사케는타 이자카야 브랜드들과의 엄연한 차별화 요인이다. ‘이상준마이’, ‘이상준마이다이긴죠’ 등 의 시그니처 사케로 청담이상은 국내 사케 1위 판매점으로 주목 받기도 했다. 또 매장 내에 자연 친화적인 인테리어와 조명 등 세세한 부분까지 일본의 문화적 코드를 최대한 담아냈다. 이렇듯 마치 실제 일본의 전통 집에서 고급 주류 문화를 접하는느낌은 자연스레 높은 재방문율로 이어지고 있다.

독일 정통 맥주 ‘크롬바커’를 판매하고 있는 ‘크롬바커하우스’에서는 독일의 정통 맥주와 음식 문화를 접할 수 있다. 이 곳은 약 200년 전통의 독일 맥주 크롬바커만을 판매한다. 청정 암반수로만 만들어지는데 이는 맥주는 물이 가장 중요하다는 크롬바커의 철칙이다.

실제로 독일에서 만들어진 맥주를 들여오기 때문에 독일 정통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이 곳의 대표 메뉴는 ‘슈바이네학센’으로 우리 식으로는 ‘족발’이다. 바삭한 껍질과 촉촉한 속살로 독일의 국민 메뉴이지만 그 동안 국내에서는 접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 외에도 각종 소시지, 피자 등의 메뉴는 서울에서 독일의 맛과 향을 느끼기 충분하다.

미들비어펍 브랜드 ‘뉴욕야시장’은 서울 시내에서 즐길 수 있는 뉴욕이라는 콘셉트로 빠른 시간에 인기를 얻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인테리어와 소품은 뉴욕의 거리에 앉아있는 듯 한 설렘이 물씬 느껴지게 한다. 뉴욕 펍의 느낌을 그대로 재현한다는 정체성을 갖고 있지만 미국의 음식뿐 아니라 세계 각지의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진짜 크림을 올린 ‘아임레알 크림맥주’와 핸드 앤 몰트의크래프트 맥주 등은 이곳의 별미다. 무엇보다 뉴욕 거리에서나 볼 법 한 공연들이나 자유의 여신상 마임공연 등은 놓치면 안될 재미 요소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런 해외 술집의 문화를 표방한 브랜드의 약진의 요인은 업체들이 실제 해외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재현해냈기 때문”이라며 “이런 흐름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부분에서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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