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의 기본을 지킨 YLK의 튜닝
BMW M2 쿠페 튠 바이 YLK의 키를 전달 받고 차량을 살펴봤다. 대대적인 변화가 있지만 BMW M2 쿠페의 기본 비율 및 외형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는 이 차량이 트랙에서의 타임 어태커를 지향하는 것도 있지만 일상적인 주행도 가능하도록 튜닝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YLK 오토모티브에서는 BMW M2 쿠페를 완전한 레이스카로도 튜닝할 수 있었다.
세계적인 튜닝 파츠를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YLK 오토모티브답게 BMW M2 쿠페에는 뛰어난 품질과 명성을 자랑하는 제품들이 배치됐다. 역동적인 비례가 돋보이는 쿠페의 실루엣에 보다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하기 위해 랩타임 퍼포먼스(Laptime Performane)의 M2 전용 립 타입 스플리터를 적용했다.
카본 파이버로 제작된 랩타임 퍼포먼스의 2단 구조를 가진 프론트 스플리터는 아래쪽의 스플리터 돌출 정도를 조절할 수 있어 공기 역학의 개선을 이뤄내며 에어 홀을 통해 브레이크에 신선한 공기를 전달한다. 여기에 높이가 높은 리어 윙 스포일러를 장착해 다운포스를 강조했다. 이 제품 역시 랩 타임 퍼포먼스의 카본 제품을 사용했다.
보닛 아래 엔진은 대대적인 튜닝보다는 M2 쿠페의 기본적인 하드웨어를 살리되 ECU 맵핑으로 명성이 높은 MC칩-DKR(MCCHIP-DKR)의 튜닝이 더해졌다. 이를 통해 최고 출력 370마력과 47.4kg.m의 토크를 내던 M2 쿠페는 45마력이 향상된 415마력을 내며, 최대 토크는 57.1kg.m로 각각 45마력과 9.7kg.m가 상승했다. 드라마틱한 변화는 아니지만 가속력은 물론 최고속도를 285km/h(순정 250km/h)로 끌어 올리는 원동력이 됐다.
BMW M2 쿠페 튠 바이 YLK의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순정과 같은 공간에 무덤덤하게 시동을 걸었다. 우렁찬 사운드를 내지르며 눈을 뜨는 작은 쿠페는 어딘가 모를 긴장감을 느끼게 했다. 스티어링 휠을 움켜주고 M-DCT의 레버를 D로 옮기고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사실 경량 쿠페에 370마력의 출력도 강렬했지만 45마력과 9.7kg.m이 상승한 차량의 출력을 더욱 강렬하게 전해졌다. 엑셀레이터 페달의 조작에 따라 기민하게 상승하는 RPM은 폭발적인 토크로 기자의 몸을 시트로 내던졌다. 최근 꽃샘 추위로 미끄러운 노면 탓인지 스포츠 타이어로는 명성이 높은 미쉐린 파일럿 슈퍼 스포츠 3로도 노면을 제대로 움켜쥐지 못하고 연이어 DSC 경고를 울려댔다.
올림픽대로를 지나며 여러 생각을 하게 됐다. 흔히 타임 어태커나 서킷 주행을 지향하여 튜닝할 경우 서스펜션으로 인해 일상적인 주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승차감을 제시하는데 BMW M2 쿠페 튠 바이 YLK는 사뭇 달랐다.
명성이 높은 인트락스의 서스펜션은 고갯길은 물론 서킷에서도 빛을 발한다. 직진 주행을 할 때에는 어느정도의 움직임을 허용하는 듯 하지만 연속된 코너나 조향 상황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네 바퀴를 통해 노면 아스팔트를 물어 뜯는다. 덕분에 기자는 엑셀레이터 페달을 마음껏 밟으며 코너 안쪽을 파고들 여유를 얻었다.
전륜에는 레이싱 타입의 6피스톤 캘리퍼와 365mm, 34T 두께의 브레이크 디스크를 적용했고 후륜에도 레이싱 타입의 4피스톤 캘리퍼와 343mm, 32T 두께의 브레이크 디스크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BMW M2 쿠페 튠 바이 YLK는 강력한 가속력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출력을 움켜쥘 수 이는 힘을 얻었다. 레이싱 버전의 제품이 탑재됐기 때문에 고갯길의 지속적인 제동에도 지치지 않는 제동력으로 보다 과감한 진입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BMW M2 쿠페 튠 바이 YLK는 드라이빙 부분에서는 흠 잡을 것이 없었다. 물론 민감하게 셋업된 브레이크 시스템이나 견고함이 느껴지는 승차감으로 인해 편안한 주행이 다소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상 생활과 트랙 위의 타임 어택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범용성까지 갖춘 존재였다.
BMW M2 쿠페를 보다 다이내믹하게 손질할 의지가 있다면 전반적인 밸런스를 고려하며 완성도 높은 드라이빙을 구현한 BMW M2 쿠페 튠 바이 YLK는 분명 본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가 아닐까 싶다.
취재협조: YLK 오토모티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