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2Q 영업이익 흑자전환 예상-이베스트

이명철 기자I 2016.07.15 08:06:21
쌍용차 연간 판매대수 추이 및 전망,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5일 쌍용차(003620)에 대해 2분기 환율 효과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가동률 개선으로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예상되며 3분기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내수 위축 우려가 있지만 4분기부터 신차 출시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이익 가시성을 반영해 7900원으로 6.0%(500원) 하향 조정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99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하고 영업이익 238억원으로 흑자전환 할 것”이라며 “예상 판매대수는 10.8% 늘어난 4만1000대”라고 분석했다.

티볼리 롱바디 모델의 가세와 렉스턴 판매호조가 겹쳐 ASP 상승이 주효했다는 판단이다. 수출 부문에서는 원화 환율의 달러화·유로화대비 약세로 추가 ASP가 상승했다. 현재 1~3라인 중 1라인만 2교대 운영 중으로 2·3라인 모두 2교대 운영을 감안한 분기 생산능력(CAPA)인 약 6만3000대 중 65%의 가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는 56%였던 1분기보다 9%포인트 가량 개선된 수준이다.

2년만의 흑자전환을 기록하고 있지만 제조업 특성상의 높은 고정비가 부담이다. 이달부터 내수시장은 개소세 인하가 종료돼 자동차 수요자체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3분기는 영업일수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2분기보다 커질 전망이다. 코란도 스포츠 파워트레인 변경모델과 티볼리 롱바디 가솔린모델 등 판매확대 요인이 존재하지만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수출은 상반기보다 환율환경이 소폭 약화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유로존·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영향이 변수다.

단기 주가흐름은 2분기 견고한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우상향이 예상되지만 3분기 내수·유럽시장 매크로 환경이 불리해 연말까지 지속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4분기 들어서는 3분기대비 가동률 상승과 상대적 불확실성 완화가 예상돼 주가 저점은 8~9월 전후가 될 것”이라며 “연간 판매목표(15만5000대) 달성을 위한 판매 촉진, 가솔린트림 확대에 따른 티볼리 롱바디 판매 확대, 내년초 출시될 렉스턴 풀체인지 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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