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9단은 전날(12일)까지 있었던 세번의 대국에서 모두 패배했다. 인공지능에 완승할 것이라는 예상에 빗나간 결과다.
그러나 승패가 결정되면서 이 9단도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대국을 펼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그간 알파고를 상대로 한 경험을 살려 맞춤형 전략을 쓴다면 첫승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번 4차 대국의 관전 포인트는 ‘알파고를 상대로한 이 9단의 맞춤형 전략’과 알파고가 보일 예상외의 ‘묘수’ 여부다.
이 9단은 지난 3차 대국에서 본인 특유의 전투바둑으로 알파고를 압박했다. 1~2차에는 볼 수 없었던 양자간 패 싸움까지 나왔다. 막판 이 9단이 바둑돌을 던지기 전까지 양측은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알파고가 이번에는 어떤 수를 보일지도 관심이다. 알파고는 매번 상식 외의 수를 두면서 이 9단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현장 해설진도 알파고의 ‘실수’라고 평가할 정도였다. 결과를 놓고 봤을 때 이같은 실수도 계산된 수라는 게 현장 반응이다.
한편 이 9단의 대국을 앞두고 대국 현장 분위기는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다. 1차 대국 당시만 해도 기계에 지면 안된다는 긴장이 팽팽했다. 하지만 이날은 이세돌 9단이 어떤 전략으로 알파고를 상대할 지 관심갖는 분위기다.
이 9단도 전날 대국후 기자회견에서 “알파고의 정확한 능력을 따진다면 4~5국이 더 정확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알파고에 대한 적응이 어느 정도 됐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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