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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 화력 및 태양광 발전소 설립을 추진하는 동시에 발전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LG상사는 18일 중국 간쑤(甘肅)성 정부와 에너지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LG상사는 간쑤성전력투자그룹(GEPIC) 등 현지 주요 기업들과 화력 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관련 합작에 나선다.
송치호 LG상사 대표(부사장)는 이날 오전 류웨이핑 간쑤성 성장을 만나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류 성장은 LG상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상사가 간쑤성의 에너지 사업에 진출한 것은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간쑤성은 중국 서부의 최대 석탄 매장 지역으로 화력 발전소를 설립하기에는 최적지다. 또 LG상사는 간쑤성과 인접한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에서 석탄화공 요소플랜트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석탄 자원 개발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일조 시간이 길고 강수량이 적은 간쑤성의 태양광 개발 가능량은 4000만kW로 최고 수준이다. LG상사는 태양광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키우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태양광 전지 모듈과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발전소 시공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LG전자(066570), LG화학(051910), LG CNS, 서브원 등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창출도 가능하다.
이는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전자·화학·통신에 이은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운 구본무 LG 회장의 경영 화두와 맥을 같이 하는 대목이다.
LG 관계자는 “발전사업은 자원개발과 연계되는 것으로 그룹 계열사간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며 “여러 사업 기회를 엿보며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LG상사는 간쑤성과 물류 사업 분야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간쑤성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신 실크로드’ 정책의 중심지다.
신 실크로드 정책은 간쑤성 등 중국 서부지역에서 시작해 중앙아시아와 동유럽을 거쳐 독일까지 이어지는 경제벨트를 구축하고 중국과 독일을 잇는 철도를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중국 서부지역의 물동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LG상사도 이 사업에 적극 뛰어들어 수익을 창출할 방침이다. LG상사는 최근 범한판토스를 인수하며 물류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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