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13일 강세분위기를 지속할 전망이다. 전일 박근혜 대통령 언급에 분위기가 급격히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쏠리는 모습을 연출한데다 밤사이 골드만삭스의 국제유가전망 하향조정 여파에 미국채도 강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아침에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서 수입물가가 6년10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점 등도 우호적이다. 다만 금리수준이 역대 최저에 와 있다는 점에서 숨고르기 가능성도 높겠다.
박 대통령은 전일 신년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금리 인하와 관련해서는 거시 정책을 담당하는 기관들하고 잘 협의를 해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기에 대응을 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조개혁과 3.8% 성장을 언급한 후에 했던 말로 금리인하를 염두에 둔 언급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박 대통령도 기자회견 후 청와대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틀앞으로 다가온 한은 1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 40달러선에 와 있는 국제유가에 따라 물가전망을 대폭 낮추겠지만 성장률 전망은 다소 변수가 있어서다. 정부도 유가하락이 우리경제에 긍정적이라고 밝혀온 만큼 3% 중반대 성장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레벨부담감이 큰 상황에서 외국인 국채선물 포지션이 장 분위기를 좌우할 듯 싶다. 다만 외인의 3년·10년 선물 합산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가 11만7866계약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12일 12만7230계약 이후 2개월만에 최대치다. 아울러 지난해 11월11일 전고점 13만9377계약에 불과 2만1500계약차에 근접해 있다. 국내 기관의 밀리면 사자 분위기도 여전하겠다.
한은이 11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을 발표한다. 또 지난해 12월 24일 개최한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전 10시 경제분야 업무보고를 실시한다. 중국이 12월 무역수지를 발표한다. 미국도 12월 재정수지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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