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T(030200)는 연세대학교의료원(세브란스)과 의료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합작회사 `후헬스케어` 설립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후헬스케어는 건강을 통해 인간에게 무한한 가치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후헬스케어는 체질에 따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고,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언제 어디서나 케어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토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후헬스케어의 자본금은 70억원 규모다. KT가 49%, 연세의료원이 51%를 투자하며 양사는 향후 사업진행 상황에 따라 자본금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사회는 5명으로 구성된다. 연세의료원에서 CEO를 포함해 3명을, KT가 CBO(최고사업책임자) 등 2명을 선임한다.
후헬스케어는 오는 2016년까지 누적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음 달 중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분야는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개발 ▲병원 경영지원 서비스 제공 ▲e-헬스 상용화 ▲해외시장 진출 등이다.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은 전자진료기록부, 의료영상저장전송 등 기존 솔루션 기능과 근거리통신(NFC), 클라우드, 빅 데이터 분석/처리 등 신기술을 접목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이용하면 회진 시 각 환자의 진료기록이 스마트 기기를 통해 자동으로 의사에게 전달되거나 진료 예약부터 접수·입원·수납·퇴원까지 모든 절차를 하나의 카드 또는 단말로 해결할 수 있다. 또한 같은 질환이라도 환자의 건강상태나 증상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많은 양의 임상 데이터를 손쉽게 저장, 분석할 수도 있다.
시스템 표준화 작업도 함께 추진된다.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플랫폼을 도입해 서비스 간 연동이나 솔루션 확장이 쉬울 전망이다. 체질 및 생활습관에 따른 질병의 상태변화 등 대형병원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정보를 1, 2차 의료기관과 공유할 수도 있게 된다.
병원 경영지원 서비스는 대형 네트워크 또는 중소형 개인 병원을 대상으로 인력관리, 재무, 구매 등 경영과 관련된 업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병원은 경영관리 부담을 줄여 진료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으며 전문 컨설팅을 통해 타 병원과 협진체계를 구축할 수도 있다.
후헬스케어는 `e-헬스` 사업 상용화에도 적극 나선다. 이 사업은 예방, 검사, 관리 등에 중점을 두고 통신기능이 적용된 초소형 센서로 환자의 건강상태를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체크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후헬스케어는 연세의료원의 의료기술과 KT의 ICT 솔루션을 패키지 형태로 개발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의료-ICT 융합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고 현지 의료인을 대상으로 트레이닝 센터를 운영하는 등 개발도상국가의 의료서비스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KT 이석채 회장은 "후헬스케어는 의료기술과 ICT가 함께 만들어내는 새로운 가치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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