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세대 멋쟁이들이 백화점이 아닌 재래시장을 자주 찾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악마가 프라다처럼 입을 수 있는'재래시장 공략법을 알아본다.
'동대문' 독특한 디자인 많은 도매시장 꼭 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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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천천후 쇼핑 천국인 동대문시장은 영 패션의 메카다. 이곳만 잘 공략해도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제품을 저렴하게 구비할 수 있다.
동대문시장을 이용할 때에는 동쪽으로 갈지 서쪽으로 갈지 잘 판단해야 한다. 서쪽은 소매시장, 동쪽은 도매시장으로 역할 분담이 돼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 2호선 동대문운동장 역을 나와 흥인문로를 사이에 두고 두산타워와 청대문, Hello APM 등이 있는 곳이 서쪽, 광희패션몰 신평화시장 혜양엘리시움이 위치하고 있는 곳이 동쪽이다.
도매시장은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주로 야간에 성시를 이룬다. 소매시장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평소 찾기 힘든 독특한 디자인의 상품이 많은 게 특징.
광희패션몰에는 액세서리 모자 가방 등 만족스러운 디자인의 패션소품들이 많고, 신평화시장에는 여성스러운 스타일부터 독특한 캐주얼까지 다양한 디자인의 의류들이 망라돼 있다.
그러나 동대문 쇼핑 초보라면 두산타워나 밀리오레 같은 소매시장을 먼저 찾아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고른 후 도매시장으로 가는 것이 좋다.
도매시장은 밤 늦게 개장할 뿐더러 옷이 진열대에 쌓여 있고 공간이 협소해, 살 옷을 미리 생각해두고 가지 않으면 고르기가 어렵다. 소매시장은 목요일 밤, 도매시장은 금요일 밤이 쇼핑 적기다. 소매시장은 주말 전인 목요일에, 도매시장은 금요일 밤에 신상품이 깔리기 때문이다.
동대문 쇼핑을 보다 알뜰하게 즐기고 싶다면 9월 6~7일 이틀간 열리는 '2007 동대문패션축제'를 활용하면 유리하다. 이 축제에서 평소 볼 수 없는 할인쿠폰 이벤트, 재고물품을 한번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덤&덤 이벤트, 깜짝 길거리 경매 등 다양한 쇼핑 이벤트가 펼쳐진다.
'이태원' 예술적인 느낌이 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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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리더들이 단골 매장을 하나쯤 두는 곳이 바로 이태원이다. 외국인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상품 디자인이 다른 쇼핑 명소와 다르다.
이태원시장이 매력적인 이유는 보기드문 파티 의상이나 외국인 취향의 과감한 스타일 옷이 많고, 거의 매일 신상품이 입고돼 언제 가도 새로운 옷이 가득하다는 점이다.
처음 이태원시장을 찾으면 진열이 제대로 안돼 있고, 눈에 익지 않은 브랜드가 많아 조금 어리둥절하다. 하지만 천천히 고르다 보면 예쁜 옷들이 많아 마치 보물창고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베크롬비나 갭 등 직수입 브랜드들이 강남 매장의 절반 가격밖에 안 된다. 수출과정에서 탈락한 명품 의류를 최고 80~90%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특히 요즘에는 마음에 드는 블라우스와 원피스를 구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여성들이 많다. 직장여성을 위한 반팔 블라우스도 3만~4만원 대, 독특한 디자인의 원피스를 10만원 미만으로 구입할 수 있다.
단 동대문 보세시장 사이즈가 55 66 77인 것에 반해 이태원은 0 2 4 등 미국식 사이즈 표기법을 쓰고 있다는 점은 미리 알고 가야 한다.
이태원시장에 가려면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이나 녹사평역에 내리면 된다. 녹사평역 3번 출구로 나와 3분 정도 걸으면 오른쪽으로 맥도날드가 보이고, 바로 옆에 이태원시장과 이태원 지하시장이 연결돼 있다.
'벼룩시장' 잘만 고르면 보물… 저렴한 명품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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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트렌드 중심지로 부상한 신사동 가로수길에도 주말 벼룩시장이 열린다. 촬영용 소품 등 스타일리스트들의 소품 벼룩시장이 열리곤 하는데, 보통 1만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만약 소품이 아닌 의상을 구입하고 싶다면 광장시장 내 구제시장을 찾아보자. 1만원이면 명품 스타일의 원피스나 재킷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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