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미국의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차의 미국판매 인센티브는 지난 6월 1779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7% 급감했다. 전월대비로는 3.3% 증가에 그쳤다.
일반적으로 6월 성수기에 들어서면 현대차의 미국판매 인센티브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증가폭은 미미했다. 지난해 6월의 경우 인센티브는 2810달러로 전월대비 10.2% 증가했었다.
특히 현대차가 지속적으로 인센티브를 낮춰가면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도요타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지난해 6월의 경우 도요타의 미국 판매 인센티브는 784달러, 현대차는 2810달러였지만, 올해 6월에는 도요타가 1227달러, 현대차는 1779달러로 차이가 크게 줄었다.
이처럼 판매 인센티브를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의 지난 6월 미국 판매는 3.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오히려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현대차가 판매대수 뿐 아니라 판매의 내용면에서도 내실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용대인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미국에서 품질경쟁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면서 판매의 질이 향상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평가했다.
이미 출시된지 2년이 지난 쏘나타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플리트세일(Fleet Sale, 렌터카업체에 대량으로 일괄 판매하는 것)이 줄어든 상황에서의 판매증가여서 더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6월 쏘나타의 미국 판매는 1만5080대로, 전년동기대비 28.5% 급증했다. 하지만 푸르덴셜증권에 따르면 이중 플리트세일 물량은 약 4000대 수준으로, 전체 판매량의 26.5% 정도에 불과하다.
지난해 상반기 현대차 플리트세일의 비중이 평균 70%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일반 소비자들의 판매가 높았던 셈이다.
아직 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3만달러 수준의 고가인 베라크루즈가 미국에서 1549대를 판매하며 미국 중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영권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올해 현대차의 플리트세일 목표인 25% 수준을 맞췄음에도 불구하고 쏘나타의 판매량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고가모델인 현대차의 베라크루즈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도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박화진 신영증권 연구원도 "미국 앨라배마산 쏘나타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모델 노후화에 대한 수요 감소 및 재고 증가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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