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돋보기)곡물가 오르면 음식료株 어찌되나

이진철 기자I 2007.04.02 09:34:09

한국證 "곡물가격 상승시 오히려 수익성 개선"
오리온·농심·KT&G, 중장기 투자유망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곡물가격이 강세이면 음식료업체의 수익성은 어떻게 되나?`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음식료업체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과거 음식료업체는 곡물가격 상승 시기에 수익성이 오히려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분석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일 "음식료 업체들은 일단 원가 부담이 가중되면 이를 제품가격으로 전가시킬 수 있다"며 "한국 식품시장은 4~5개의 업체가 전체 시장의 80~90%를 점유할 정도로 매우 과점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증권은 따라서 곡물가격 상승위험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음식료 업체를 ▲브랜드파워 ▲생산포트폴리오 ▲시장점유율 ▲사업다각화 ▲세계화 능력 등 5가지 기준으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평가할 때 오리온(001800), 농심(004370), KT&G(033780)의 투자가 유망하다고 밝혔다.

이경주 애널리스트는 "오리온은 제과 업계 내에서 가장 브랜드력이 강하다"며 "제과는 선진국을 보더라도 식품중 가장 마진 확보가 쉬운 품목이며, 제과, 미디어, 복권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의 실적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러시아 등의 5개의 현지 생산 법인을 통해 제과 판매 확대 뿐만 아니라, 저렴한 원료를 조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심의 경우 신라면, 새우깡 등의 메가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라면 또한 가장 수익성 개선 여지가 많은 품목이라는 점이 꼽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농심이 독점적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현지 법인을 통해 중국시장에서 꾸준한 매출 성장을 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KT&G도 가장 마진이 좋은 소비재 중 하나인 담배 생산업체라는 점에서 유망 음식료주로 평가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KT&G의 점유율이 70% 이상이고,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의 성장성이 우수하다"며 "수출이 급증하는데다, 터키 등지의 현지 공장 설립으로 내수시장의 저성장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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