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정명수 최현석 하정민기자] 5월 산업생산은 수출회복에 힘입어 증가세가 이어지고 6월 물가는 달러/원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edaily가 8개 은행, 증권, 투신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폴(poll)을 실시한 결과 5월 생산은 전월비 2.34%, 전년동월비 9.71%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6월 물가는 전월비 0.2%, 전년동월비 2.86%로 전망됐다.(기사 하단 표 참조)
일부 전문가들은 생산 증가율이 전년동월비 10%선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최근 세계 경제 여건이 다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할 때 생산 증가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물가는 환율 효과와 이동통신 요금 인하 등의 영향으로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전월비 물가 상승률 제로(0), 또는 마이너스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SK증권 오상훈 팀장= 5월은 조업일수가 지난해에 비해 하루 정도 많고 자동차 내수 출하도 좋았다. 소비재는 월드컵 특수에 따른 대형TV 판매, 스포츠 용품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 백화점, 편의점 매출도 늘어났다. 6월이후부터는 지난해 생산 지수가 급락, 베이스 이펙트(base effect)에 의해 생산이 두자리수로 증가할 수도 있다.
물가는 환율 효과와 이동전화 요금 인하 등으로 오름세가 한 풀 꺾일 것으로 예상한다.
◇씨티은행 오석태 부장= 5월 수출이 좋았기 때문에 이를 반영, 산업생산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물가는 환율 효과와 이동전화 요금 인하로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의 펀더멘털 지표는 우수한 편이나 대외요인이 불안정해 한은의 통화정책 긴축이 주춤거릴 가능성이 있다.
◇굿모닝증권 이성권 이코노미스트= 한 자리수 증가이긴 했지만 5월부터 반도체의 고정가격이 조정을 받았고 수출 증가세는 계속됐다. 내수는 월드컵을 앞두고 소비 분위기가 좋아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이다. 재고조정도 거의 마무리됐다. 출하 증가율은 곧바로 생산 증가율로 이어졌을 것이다.
6월 소비자물가는 특별한 불안요인이나 상승요인이 별로 없다. 각 부분 예년 평균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
◇현대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 5월 중 수출이 크게 증가(전월비 8.4% 증가)한 가운데, 국내 수요도 자동차 특소세 마감 여파로 인해 4월 중 소폭 위축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물경기는 5월 중 증가세가 확대될 것이다. 6월 중 월드컵 여파로 인한 소폭 위축 등 등락이 있을 것이나, 전반적인 상승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는 달러/원 환율 하락 및 국제유가 하락 등 물가하락 요인이 있으나 시차 효과로 인해 공업제품 가격 하락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경기상승 및 풍부한 시중유동성으로 인한 서비스물가 상승으로 인해 전월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6, 7월 중 전월비 물가상승 정도는 약화될 것이나, 경기상승이 지속되면서 하반기 중 물가상승 폭 확대기조는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투신 정용택 이코노미스트= 5월 산업생산은 지난 4월(7.4%)보다 증가세가 확대될 것이다.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더 많았다는 기술적 요인이외에도 1) 내수 수요의 견조한 확대가 지속되고 있고 2) 5월 수출 증가율 상승 등 수출 부문의 회복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6월 소비자 물가는 서비스 부문의 물가상승 압력은 지속되겠지만 달러/원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국제 원유 가격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상승 추세는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LG증권 전민규 이코노미스트= 5월 산업생산은 제조업 취업자수가 증가하고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데 힘입어 전월비 2.6%, 전년동월비로는 10%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실물경기가 여전히 회복세에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6월 소비자물가는 올들어 7%이상 하락한 달러/원 환율의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안정된데 힘입어 전월비 0.2%내외, 전년동월비로는 2.9%정도의 안정세가 예상된다. 아직 수요(demand-pull)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은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유가가 비교적 안정적이고 환율이 하락하는 등 비용(cost-push)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도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동양증권 이동수 과장= 5월중 산업생산은 수출 물량이 전월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9.8%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어 경기회복세의 지속을 지지해 줄 것으로 판단된다.
4월부터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국내 경기의 중심축으로 부상활 가능성을 높이기 시작한 수출출하의 회복속도가 어느 정도로 진행되고 있는 지의 여부와 하반기 설비투자의 회복강도를 미리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는 투자관련 지표들의 회복세 여부가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중 소비자물가는 수입물가 하락에 따른 공업제품 가격의 하락, 계절적 요인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하락이 집세와 개인서비스 요금상승을 상쇄하여 전월대비 0.2%하락(전년동월비 2.6%)할 것으로 예상되어 단기적인 통화정책의 부담은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대우증권 이효근 이코노미스트= 6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상승 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환율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 안정, 유류가격 인하, 농산물 가격도 안정세다.
5월 산업생산에서는 전년 5월에 비해 조업일수가 하루 많았다. 소비 증가세도 소폭 확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수출 호조세도 지속되고 있다.
5월 산업생산(%) 6월 물가(%)
전월비 전년동월비 전월비 전년동월비
오석태 2.0 9.4 0.0 2.7
(씨티은행)
오상훈 0.9 8.2 0.2 2.9
(SK증권)
이효근 1.7 9.0 0.2 2.9
(대우증권)
이동수 2.3 9.8 -0.2 2.6
(동양증권)
전민규 2.6 10.0 0.2 2.9
(LG증권)
정용택 3.5 10.0 0.2 2.9
(삼성투신)
이상재 2.6 10.5 0.3 3.0
(현대증권)
이성권 3.1 10.8 0.3 3.0
(굿모닝)
평균 2.34 9.71 0.2 2.86
(주: 물가 전월비 평균에서 이동수 이코노미스트는 제외)
◆참고
◇4월까지 산업활동 동향
(전년동월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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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4 연간 `01.1월 2월 3월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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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3.3 2.3 1.8 10.0 -2.7 4.4 7.3
..반도체 9.8 5.4 4.9 -1.2 -4.2 9.2 10.0
..컴퓨터 -3.6 -3.1 -12.8 16.8 3.5 - -
..자동차 -20.0 -5.7 -1.2 30.4 -6.6 10.2 16.7
(전월비) -2.4 - - 3.3 -4.0 3.8 1.8
출하 2.7 2.9 0.9 13.5 3.3 7.9 10.9
..내수 5.6 4.1 1.9 20.8 5.3 9.7 9.2
..수출 -0.8 1.6 -0.3 5.2 1.0 5.7 13.2
재고 -1.7 -1.7 -1.7 -5.1 -9.6 -11.3 -10.2
(재고율) 79.4 - - 72.5 70.3 68.0 69.4
평균가동률 71.8 72.4 73.2 76.6 76.3 77.5 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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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소매판매 8.1 6.5 4.6 7.3 8.1 8.3 7.7
내수소비재 1.4 0.8 1.9 17.3 6.2 12.5 5.2
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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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 5.6 1.6 -5.1 5.3 -0.6 2.4 2.1
국내건설 64.7 60.1 14.4 39.5 41.9 168.6 31.3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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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까지 소비자물가 동향(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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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비 전년동월비 전년동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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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5월 0.4 3.0 2.6
4월 0.6 2.5 2.5
3월 0.6 2.3 2.5
2월 0.5 2.6 2.6
1월 0.6 2.6 2.6
2001
1월 1.1 3.4 3.4
2월 0.5 3.6 3.5
3월 0.9 4.0 3.6
4월 0.4 4.8 3.9
5월 -0.1 5.3 4.2
6월 0.3 5.0 4.3
7월 0.2 4.8 4.4
8월 0.4 4.7 4.4
9월 -0.1 3.3 4.3
10월 0.0 3.4 4.2
11월 -0.6 3.4 4.1
12월 0.2 3.2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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