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반도체 슈퍼사이클, 기회 꼭 제대로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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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 위원I 2025.09.24 05:00:00
메모리 반도체의 대호황 국면 진입이 뚜렷해졌다. 미국과 중국의 빅테크가 주도하는 초대형 인공지능(AI) 투자로 인해 일시적 수요증가가 아니라 전 제품에서 공급이 부족해지고 있다. D램, 낸드플래시 등의 업황이 향후 2~3년간은 꾸준히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AI 메모리 슈퍼사이클’ 진입론이 힘을 얻고 있다.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이런 수요 폭증에 맞춰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에 4분기 D램 고정거래가격의 15~30% 인상을 통보했다. 이달 들어 가격을 올린 미국 마이크론과 샌디스크에 뒤따른 조치다. 최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빅테크 주도의 AI 및 데이터센터 투자에 텐센트 바이두 같은 중국 기업도 가세하면서 수십조원 규모의 투자계획 발표가 잇따르자 HBM(고대역폭메모리) 같은 첨단 고급형뿐 아니라 범용 D램도 물량을 대기가 급급해질 정도가 된 것이다. 그간 HBM 시장을 주도한 SK하이닉스는 물론, 삼성전자도 최근 테슬라와의 장기 협력과 엔비디아에 신제품 공급 가능성 등으로 국내 증시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호황 진입이 선명해지자 그동안의 비관론도 사라지고 있다. 모건스탠리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9월 ‘겨울이 다가온다’는 보고서로 한국 반도체 기업 주가를 앞서 급락시켜 ‘반도체 저승사자’라고도 불렸던 모건스탠리는 엊그제 새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대폭 올리며 매수를 권했다. 실제로 한국 반도체 산업의 양대 기둥인 두 회사의 주가는 최근 급등하면서 코스피지수 4000을 향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다시 찾아온 호기를 살려야 한다. ‘K칩스법,(조세특례 개정)도 2023년도 수준의 지원에 그치지 말고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추가 지원사항을 담아야 한다. 보조금 지원도 주저할 이유가 없다. 국가 대항전이라고 보고 국제수준에 맞춰야 한다. 소재 부품 장비 등의 국산화와 공급망 구축도 민관 원팀으로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대학에서 학과 신설 등으로 인력공급에 이상이 없도록 하면서 관련 생태계가 발전해 나가게 하는 사회적 풍토도 중요하다. ‘HBM대박’으로 SK하이닉스가 올해 낸 법인세와 종사자들 소득세만 봐도 웬만큼의 지원은 정부에 ‘남는 장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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