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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280360)는 죠스바·스크류바·수박바를 출시하며 ‘죠크바’ 3총사를 완성했다. 특히 롯데웰푸드는 미국 스낵 구독 서비스 ‘트라이 더 월드(Try The World)’에 제로 후르츠 젤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트라이 더 월드는 매월 10여 종의 세계 과자를 모아 현지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구독 서비스다. 월평균 구독자만 1만명에 달한다.
통조림도 제로 트렌드에 합류했다. 동원F&B(049770)는 ‘저스트 노 슈가 황도’와 옥수수 통조림 ‘동원 저스트 노 슈가 스위트콘’을 출시했다.
주류업계에서는 롯데칠성(005300)음료의 제로 슈거 ‘새로’ 소주와 오비맥주의 ‘카스 라이트’가 대표적이다. 하이트진로(000080)는 지난 7월 ‘테라 라이트’를 출시하고 맥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테라 라이트는 출시 2주 만에 1000만병을 돌파하면서 라이트 맥주 시장의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숙취 해소 음료 또한 제로 버전이 있다. 삼양사(145990)는 ‘상쾌환 부스터 제로 칼로리’를 선보이고 젊은 세대 입맛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빙그레(005180) 제로 슈거 요플레 △롯데시네마 제로 슈거 팝콘 △GS25 제로밥상 최강제육덮밥 △남양 제로 슈거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등도 제로 시장에 합류했다.
업계에서는 성장이 둔화된 식품 산업에서 제로 슈거 제품이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미국 코카콜라 컴퍼니는 지난 7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코카콜라 제로 슈거의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코카콜라 음료 판매량 증가율은 2%에 그쳤다. 국내에서도 롯데칠성음료는 제로 탄산음료 매출이 2021년 890억원에서 2023년 2730억원으로 늘었다. 불과 3년여만에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표 제품들을 제로 슈거 제품으로 선보였는데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은 거의 없었다”면서 “오히려 기존 브랜드에 대해 주목도를 높이고 제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또 다른 선택지가 되면서 전체 브랜드 매출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제로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식품업체들의 제로 제품 출시 경쟁은 이어질 것”이라며 “건강 때문에 가공식품을 먹지 않았던 소비자들까지 유입되면서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