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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한강 작가가 27세일 당시 첫 소설집 ‘여수의 사랑’을 출간하고 여수 곳곳을 여행하는 모습을 담았다. 한강 작가는 여수항, 돌산도, 남산동 등 지역을 다니며 ‘여수의 사랑’을 어떻게 쓰게 됐는지 등 관련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영상 속 한강 작가의 모습은 빨간 상의에 청바지를 입은 풋풋한 모습이다. 과거에도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에 머리를 질끈 동여맨 모습이다.
한강 작가는 우연히 머무르게 된 여수에서, 여수가 고향이자 서울에서 사는 두 젊은 여자를 떠올렸다고 한다. 그는 여수에 대해 “여수가 아름다운 물(麗水)이라고 해서 고장의 이름이 되기도 하고, 여행자의 우수(憂愁)라는 중의적인 의미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여수를 택했다”고 했다.
여수 수산협동조합 공판장, 소호동 소제마을 등을 방문한 뒤 한 작가는 “나이를 먹을수록 더 밝아지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 사람은 누구한테나 말할 수 없고 겉으로 보기엔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어도 상처가 다 하나씩은 있다고 생각한다. 그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런 인물들을 설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이 영상은 17일 현재 조회수 45만회를 돌파했으며, 18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노벨상도 대박이었지만 작가의 성격이나 말투 외모 진짜 무슨 천연기념물 같은 사람이란게 놀랍고 새롭고 신기하다”, “이걸 찍을 당시 수십년이 지난뒤에 노벨문학상을 탈줄 상상이나 했을까”, “27세의 한강이나 53세의 한강이나 작가같은 티가 난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