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위원장이 이날 부산 경성대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이준석&이언주 톡!톡! 콘서트’ 현장을 찾았다. 예정된 없던 깜짝 방문이라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될지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결국 일대일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이 전 대표는 객석에 앉은 인 위원장에게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심판한 유권자의 소리를 듣고 왔냐. 그것이 선결 조건이다”며 “그렇지 않다면 제가 드릴 말은 별로 없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창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인 위원장을 향해 “개혁보다 혁명이 쉽다. 인요한 박사님, 이노베이션(혁신)보다 레볼루션(혁명)이 나을 것 같습니다. 혁명의 일부가 되세요(Be a part of it)”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별다른 반응 없이 이 전 대표의 발언을 경청했다. 이후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토크콘서트가 종료되자 인 위원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을 지키며 밖으로 나갔다.
|
그러면서 “(인 위원장에게) 의사이신데 제가 환자입니까? 이준석이 환자라 절 찾아온 것인가? 환자는 서울에 있다. 답변을 드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국민의힘은 혁신위의 1호 혁신안을 받아들여 이 전 대표에 대한 당의 징계를 취소하기로 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해 7월과 10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윤석열 대통령과 당에 대한 공개 비난 등을 이유로 총 1년 6개월의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았다. 당 혁신위의 결정으로 결국 징계는 해결됐지만 여전히 이 전 대표는 당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인 위원장이) 뭘 하겠다고 왔는지 본인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아직 연락이 오지도 않았는데 단순히 우선 한 번은 만나야 된다는 식의 ‘미션 채우기’ 숙제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