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은 편파 방송의 주요 사례로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더라이브’를 거론했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가 출연했다. 이를 두고 여당은 “윤석열 정부를 ‘검찰 독재 정권’이라며 언급한 검찰 피의자(송영길 전 대표)에게 30분간 마이크를 쥐여 줬다는 점에서 공영방송으로서 부적절한 보도행태”라고 비판했다.
이날 프로그램에서 송영길 전 대표는 민주당의 위기를 묻는 질문에 “국민을 대신해 제대로 싸우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검찰 독재 정권의 무지막지한 국정 독단에 대해 싸워야 할 것 아니냐”고 했다. 진행자 최욱씨가 “본인 관련 얘기 아니냐”고 하자 송 전 대표는 “내 얘기 아니다. 국민을 대변해서 하는 것”이라며 답했다.
여당은 고질적인 좌편향 패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MBC 제3노조가 지난 4월 대통령 방미 기간 동안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출연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야당친화적 인사가 27명 출연하는 사이 정부·여당친화적 인사는 단 2명만 출연했다.
이번 제보센터 개설을 지시한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최근 KBS와 MBC가 가짜뉴스를 유포한 후 문제가 생기면 ‘동영상 갈아끼우기’ 수법으로 책임을 모면해 왔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결국 실시간 제보가 아니면 민노총 언론노조를 위시한 공영방송 ‘좌파 카르텔’이 조직적으로 유포하는 가짜뉴스를 적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개설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각 당원협의회에 공문을 발송해 가짜뉴스·편파방송 제보센터의 개설을 알리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기로 했다. 향후 별도로 미디어법률단을 구성해 법적·행정적 대응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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