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8% 이상 급등해 1만9000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조정을 받아 오전 8시 현재는 1만8890달러대에 안착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5% 상승한 1419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총 상위 권에 있는 주요 코인인 카르다노, 도지코인, 폴리곤도 3~4%씩 올랐다.
가상자산 시장 전체 시총 규모는 4.6% 커져 9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가상시장 시총이 9000억 달러를 넘은 것도 FTX 파산 사태 이후 두 달 만에 처음이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둔화됐다는 소식에 반응했다. 미국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지난달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6.5%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폭이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된 것으로 확인되자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