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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 국방부는 10일(현지시간) 오후 훈련을 위해 비행하던 미국산 블랙호크 헬기 1대가 수도 카불의 국방대 캠퍼스 내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측은 기술적인 문제로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SNS에 올라온 확인되지 않은 영상을 보면 헬리콥터가 이륙하다 갑자기 기수가 내려앉으면서 지면에 추락해 폭발했다.
지난해 8월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은 미군 철군 후 미군과 아프간 전 정부군이 남긴 수많은 무기들을 노획했다. 특히 블랙호크 등 항공기도 여러 대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에는 17일 재집권 1년을 기념해 카불 상공에 비행기와 여러 대의 헬리콥터로 구성된 군용기를 띄우기도 했다.
지난해 8월 말에는 블랙호크에 탈레반 대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을 줄에 매단 채 도시 상공을 돌며 순찰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탈레반은 심각한 경제난 속에 기술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첨단 무기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징후가 곳곳에서 엿보이고 있다. 이미 훈련비행에서 여러 대의 헬리콥터를 잃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