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전화' 폭로 장성철 "장제원은 '윤핵관' 아닌 핵심"

김화빈 기자I 2022.06.30 08:31:23

"윤핵관보다 더 핵심인데 자기 비판했다고 방송사에 전화하면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져"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보수 성향의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대구 가톨릭대 특임교수는 지난 29일 “제가 뭐 잘못 알거나 제 발언의 취지를 바로잡고 싶은 게 있으면 저한테 직접 연락하시면 되는데 방송국 관계자에 직접 항의 하신 건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국회기자단)
장성철 특임교수는 전날 밤 CBS 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대략 2년 전쯤 제가 방송에서 비판했을 때 ‘저한테 장문의 문자를 보내 직접 항의를 하셨다’ 그래서 제가 다시 답문도 하고 보좌관과 통화하며 오해도 풀고 이해도 넓혔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장제원 의원은 보통 신분이 아니잖나. 윤석열 정권의 가장 큰 핵심 실세라고 일컬어지는데”라며 “윤핵관은 관계자지만 장 의원은 ‘핵심’이다. 그런 분이 방송사에 의견을 전달하는 자체가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다른 정권에선 방송 채널에 개입하는 그런 얘기들이 많았잖나. 지금 시작되는 건가 이런 식으로 진행되면 안 될 것 같은데 마음이 있어 페이스북에 제 생각을 밝혔다”며 폭로 배경을 전했다.

그는 폭로 과정에서 ‘장 의원이 정권에 위험하다’고 비판한 것 관련해선 “정말 어렵게 윤석열이라는 외부의 큰 어떤 국민 지지를 받는 분을 영입해 정권을 다시 찾아왔다. 그러면 110명 의원들이 다 합심해 하나 된 마음으로 정부 성공을 위해 뒷받침을 해야지 대략 58명 정도의 의원과 다른 계파 모임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갈등과 분란의 소지가 있다”며 장 의원이 대표로 있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모임으로 비치는 것을 우려한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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