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됐다. 이에 힘입어 지난 12일 유통업종 전체적으로 주가가 상승, 특히 백화점과 편의점 주가 반등이 강했다.
나 연구원은 “3분기 유통업 실적부진 우려로 8~9월 주가가 하락했었다”며 “밸류에이션 매력과 순환매 영향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당장 목전에 놓여진 3분기 실적시즌엔 여전히 온라인 위주 업체가 선방할 것이란 분석이다. 나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시즌은 상반기와 유사한 트렌드로 언택트와 컨택트, 소비 품목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것”이라며 “온라인·홈쇼핑 등 무점포 업태가 3분기 호조인 가운데 생필품 위주의 마트·슈퍼가 선방할 것이고, 백화점·편의점·면세점 등 오프라인 업태는 부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가 오프라인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나 연구원은 “8월 백화점 매출액은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에 그쳐 2~4월 14~37%에 달했던 감소폭보다 확연하게 낮아졌다”며 “면세점 매출액은 인바운드 관광객 95% 이상 감소가 지속되면서 역성장은 계속되나 4월을 저점으로 개선, 8월 매출액은 4월보다 51% 증가하면서 감소폭을 줄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편의점 매출액 또한 2~3월 1~2% 역성장했으나 8월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3% 증가했다.
따라서 향후 코로나19 완화에는 이러한 오프라인 업태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특히 백화점, 편의점, 면세점을 수혜 업종으로 꼽았다.
나 연구원은 “백화점은 코로나 타격이 큰 만큼 실적 반등 레버리지가 클 것이고 밸류에이션도 주요 업체들이 주가순자산비율(PBR) 0.3~0.5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단기적으론 4분기 최대 성수기에 진입하는 의류 소비 또한 관전포인트로 의류는 백화점 매출의 50~55%를 차지하는데 올해 주요 소비 품목 중 가장 부진해 대기 수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나 연구원이 꼽은 주목할만한 종목은 신세계(004170) 현대백화점(069960) 롯데쇼핑(02353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