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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로이터 통신 등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숀 코리 대통령 주치의는 2일(현지시간) 배포한 자료에서 미국 생명공학 회사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항체 약물 8g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방받은 약은 ‘Regn-COV2’로 명명된 단일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ies) 약물이다.
에볼라 치료용 항체 생산에 성공한 경험이 있는 리제네론은 코로나 초기 질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약물을 개발 중이다. 현재 3상 임상시험까지 진행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의료진은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항체와 코로나에서 회복한 환자의 항체를 혼합하는 칵테일 요법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용했다. 칵테일 요법은 두 종류의 항체를 동시에 투입해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함으로써 중병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항체는 인체에 침입한 바이러스와 세균 등의 항원을 비활성화시키는 단백질이다. 항체는 바이러스의 스파이크(spike·돌기)에 달라붙음으로써 건강한 세포에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것을 막아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처방된 항체 약물의 안전성과 효능은 아직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다. 코리 주치의도 실험용 약물을 처방한 이유에 대해 예방적 조처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의료진이 해당 치료법을 선택한 것에 대해 항체 약물 투여법이 다른 전염병에 비해 코로나19 억제에 효과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코리 주치의는 실험용 항체 약물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아연, 비타민D, 아스피린, 파모티딘과 멜라토닌을 복용했다고 소개했다. 이 약물 중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된 것은 없다.
다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연과 비타민D는 면역체계 강화에 도움이 되고, 멜라토닌은 신체 리듬 조절에 도움을 주는 호르몬으로 알려졌다.
위궤양 치료제인 파모티딘은 코로나 치료법 중 하나로 연구가 진행 중인 약물이고, 아스피린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심장마비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매일 복용하는 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