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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브리프]'2년 더' 임기 받은 이광구…지주사 전환 시동

김경은 기자I 2017.01.27 09:00: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우리은행은 2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이광구 현 은행장을 차기 우리은행장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은행장 후보 선정을 위한 임추위가 꾸려진 이후 22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 행장은 3월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된다. 이 행장은 면접에서 재임 기간 실적개선과 민영화 성공이라는 성과를 강조하고 향후 위비뱅크 및 위비톡 강화, 로보어드바이저 등 인공지능(AI) 도입, 빅데이터 활용, 융복합 제휴, 동남아 진출 등을 통해 2020년 아시아 10위 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임추위는 “이 행장이 면접에서 질문에 막힘없이 답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은행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은행의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민영화 이후 우리은행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효과적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신한銀 대대적 승진인사…40대 부서장 전진배치

신한은행이 성과주의 문화 정착을 위해 대대적인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이번에 총 561명이 승진한 가운데 40대 부서장을 전진배치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신한은행은 23일 성과주의, 스마트 인사, 미래준비 등 3개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한 상반기 정기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부서장 인사의 특징은 ▲40대 부서장 전진 배치,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인사로 요약할 수 있다. 부서장급 승진은 290여명, 이동은 400여명 수준이다. 부지점장에서 부서장 직무로 승진한 직원의 85%가 40대로 젊은 부서장을 대거 발탁했다.이번 인사로 부지점장급은 20%, 과·차장급은 50% 확대됐다.

◇KEB하나銀, 금융권 최초 ‘성년후견지원신탁’ 1호 계약 체결

금융권 최초의 성년후견지원신탁 가입자가 나왔다. 고령화 시대 추세에 맞춰 신탁시장 보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KEB하나은행은 25일 금융권 최초로 정신적인 제약으로 성년후견개시심판을 받은 성년을 위한 성년후견지원신탁 1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1호 계약을 체결한 피후견인은 지난해 10월 서울가정법원으로부터 성년후견개시심판을 받은 40대 남성이다. KEB하나은행은 피후견인에게 월 생활비를 지급하고, 금전 등 주요 재산을 보전·관리하는 재무적 후견자 역할을 하게된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비금융권 고금리대출...730조 ‘위험수위’

개인과 기업이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비은행금융기관에서 빌린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정부의 부채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관련 대출이 사상 최대로 불어나 730조원의 턱밑까지 차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전체 ‘은행+비은행금융기관’ 대출 2164조원의 34%에 이른다. 11월중 증가폭이나 대출잔액 모두 한국은행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금리상승기에 취약한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이 부채관리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잔액은 729조8171억원으로 10월보다 16조8710억원(2.4%) 증가했다. 11월중 증가액은 2009년 1월 증가액 15조6888억원(3.7%) 이후 7년 11개월 만에 최대치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상호금융사(농·수·축협),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자산운용사, 생명보험사 등이 포함된다. 보통 2금융권 대출이라 할 때 말하는 신용카드사와 캐피탈사, 대부업체 대출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수출입은행, 작년 창립 40년만에 첫 1조원 적자(상보)

수출입은행이 지난해 창립 40년 만에 1조원 가까운 첫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1조원 넘는 대손충당금 탓이다. 수은은 지난해 약 1조원 가까운 적자(당기순손실)를 잠정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은이 한해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76년 창립 이후 40년만에 처음이다. 이는 분식회계 의혹과 대규모 부실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대손충당금 때문이다. 수은 고위 관계자는 “보통 한해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으로 1조2000억원~1조3000억원을 벌지만 지난해 대우조선 충당금으로 1조원을 넘게 쌓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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