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대신증권은 14일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대해 자본 확충에 따라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겠지만 여전히 현금 흐름은 부담되고 수주 침체로 향후 매출 감소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일 1조7900억원 규모 출자 전환을 공시했고 오는 29일 1조원 규모 영구채 발행을 계획 중”이라며 “기존 대출금을 전환하는 것으로 현금 유입액은 없지만 2조8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산업은행은 1조7900억원 출자전환을 통해 보통주 4425만7000주를 발행한다. 발행가액은 4만350원이며 무상감자를 적용한 기준주가는 4480원이다. 신주는 내년 1월18일 상장한다. 아울러 수출입은행은 1조원 규모 영구채를 인수할 계획으로 만기 30년, 이자율 3% 내외다. 그는 “3분기말 기준 자본총계 1조590억원 적자이지만 자본 확충 후 자본총계 1조7000억원, 부채비율 900% 내외가 된다”며 “2분기 실적부터 완전자본 잠식 전환한 이후 부실한 재무구조로 정상적 수주활동이 어려웠는데 향후 수주 활동에서 일부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11월 누적 수주액은 선박 8억8000만달러, 특수선 4억1000만달러 총 13억달러로 올해 매출액(92억달러)대비 크게 부족한 수준이다. 3분기말 수주잔량은 21조5000억원이다.
다만 불안정한 현금 흐름은 부정적 요소로 꼽힌다. 전 연구원은 “2분기말 기준 매출채권은 6조4000억원으로 회수가 문제고 3분기말 보유 회사채 1조5000억원 중 9540억원이 내년 만기”라며 “3분기말 별도 기준 현금성 자산은 6810억원에 그치고 수주 침체로 2018년 이후 매출 급감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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