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4베이가 뭐지? 베이란 건물의 기둥과 기둥 사이의 공간, 특히 햇볕이 들어오는 공간을 말한다.
예를 들어 방 3개, 거실 1개인 아파트에서 거실과 방 한개가 햇볕이 들어오는 면에 위치해 있으면 2베이, 거실과 방 2개는 3베이, 거실과 방 3개 모두가 햇볕이 들어오는 면에 위치해 있으면 4베이라고 한다.
10년 이상 오래된 아파트를 보면 보통 2베이나 3베이 구조를 갖고 있지만 요즘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4베이 구조를 적용한 곳이 많다. 그만큼 4베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4베이가 뭐가 좋길래 선호하는지 알아보자.
우선 4베이 구조는 햇별이 들어오는 공간이 상대적으로 넒어 채광이 좋고 겨울철 난방비 절감 효과가 있다. 전망이 좋은 집이라면 거실과 방 3개 모두에서 좋은 경치를 볼 수 있으니 조망도 좋다. 여기에 집이 판상형 구조(직사각형 형태)라면 앞뒤로 창문이 있어 통풍이 잘 되고 여름에도 시원하다.
보통 4베이는 현관에서 들어오면 방2개가 있는 복도가 있고 거실이 나오기 때문에 현관에서 거실이 바로 보이지 않아 사생활 침해 우려도 낮다.
그렇다고 4베이가 장점만 가진 건 아니다. 거실과 방이 나란이 일자로 배치돼 있으니 나머지 공간은 작을 수 있다. 방과 방이 붙어 있는 구조도 취향에 따라 개인 사생활이 보호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들도 있다.
가장 큰 단점은 2베이에 비해 공간 효율성이 낮아 분양가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베이가 늘어날수록 집은 정사각형에서 점점 가로가 긴 직사각형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 전면에 거실과 방 1개를 배치하는 것보다 거실과 방 3개를 배치하려면 당연히 집이 길어져야 하기 때문에 아파트의 형태가 단순히 질 수밖에 없고 공간 효율성은 낮아지게 된다.
하지만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장점이 훨씬 크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 대형 평형 아파트에서는 5베이 구조를 적용한 곳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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