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의 ‘최근 중국내 일본기업의 비즈니스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대중국 투자액은 2012년 73억5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근 2년 연속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43억3000만 달러에 머물러 38.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에 대한 전체 외국인 투자액은 연평균 3.5% 증가하며 일본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또한 일본의 전체 해외투자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7%로 2011년(11.6%) 대비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일본기업이 중국으로 새로 파견하는 주재원 수도 감소 추세다. 중국 국가여유국(관광국)에서 집계한 결과 2012년 중국내 주재를 위해 입국한 일본인은 12만 명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11만6000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한국은 35만6000명에서 40만5000명으로 늘었고 중국 전체 해당분야 입국자도 14.7%(42만 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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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와 양국간 최저임금 상승률 차이로 중국이 생산기지로서의 이점이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100엔당 위안화는 2010년 3월 7.5위안이었지만 올 3월에는 5.1위안으로 떨어져 중국에서 32% 수준의 원가상승 요인이 발생했다. 게다가 중국 최저임금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3% 올랐다.
보고서는 중국내 한국기업들도 일본기업의 움직임을 참고해 중국 시장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5년간 원화에 대한 위안화 가치가 8.4% 오르고 중국이 생산보다는 소비시장으로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해 제3국 수출용 가공무역을 줄이고 내수용 사업확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중국 사업장에 대한 공장자동화와 인력교육 등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실버, 의료, 환경 등 수요증가가 예상되지만 중국 자체 공급이 미약한 서비스분야에서 블루오션을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용민 무역협회 북경지부장은 “중국에서 비즈니스 구조의 재편은 일본기업뿐만 아니라 모든 외자기업의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FTA 발효로 형성되는 유망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와 원가경쟁력 제고 노력을 통해 중국 소비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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