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 스마트폰 세계 시장 1위는 국내 소비자의 희생 덕?’
전병헌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의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국내 출고가가 세계 시장 판매가격보다 2.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삼성전자(005930)의 세계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은 289.3달러로,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31만1123원(5일 환율기준)이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같은 기간 동안 출시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평균 출고가가 79만7612원에 달하는 것으로 볼 때, 세계 평균보다 국내 평균이 약 2.5배 높은 것이다.
또한 지식경제부가 집계한 삼성전자 국내외 휴대폰 출하대수(올 상반기 650만대)와 삼성전자가 밝힌 국내·해외의 매출 비중(15대85)을 보면, 국내에서의 1대당 매출효과는 해외에서 5대를 판매한 것과 같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 2년간 삼성전자가 판매한 모든 휴대폰의 세계 평균가격은 149.5달러(한국돈 16만5945원)인데 반해 국내 통신3사가 판매한 삼성전자의 출고가격 평균은 71만4479원으로 세계 평균의 4.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의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을 보면 갤럭시S3의 눈부신 활약 속에 휴대폰 매출이 30조원을 넘었고 8조1000억원의 영업이익 중 휴대폰 판매부분이 68%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실적을 올릴 수 있도록 그동안 삼성전자 제품을 이용해 준 국내 소비자를 역차별하는 행위는 이제 그만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