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00 강일IC_강일IC에 오전 11시에 도착했다. 올림픽대로를 따라 미사리 방향으로 달렸다. 강동대교와 강일IC를 지나자 거대한 '서울-춘천고속도로' 표지판이 바로 보인다. 서울~춘천고속도로의 춘천 방향 시작점이다. 맨 안쪽 1차선 도로를 따라 달리면 바로 서울~춘천고속도로와 이어진다. 진입로를 막아 일반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바리케이드를 옆으로 밀고 들어섰다.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오전 11시,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새로 닦은 도로가 유리알처럼 매끄럽다. 1.7㎞를 달리자 미사 IC. 여기까지는 8차로나 된다. 순식간에 서종IC가 눈앞에 보인다. 고속도로 아래로 북한강이 흐른다. 서종IC에서 내비게이션에 '양수리'를 찍어보니 약 13.5㎞. 15분 거리다. 설악IC와 강촌IC, 남춘천IC가 순식간에 나타났다 사라진다.
|
11:45 조양IC_강일IC를 출발해 조양IC에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45분. 공사하느라 이곳저곳 막아 놓은데다 인부들이 지나다녀, 시속 100㎞를 전 구간 유지하기란 불가능했다. 조양IC는 8월 1일 개통하므로, 그전까지는 남춘천IC에서 빠져야 한다. 고속도로가 개통한 후에도 교통 체증으로 시속 100㎞로 내리 달리기란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막국수를 먹는 것이 목표이나, 일단 소양호를 향해 다시 운전을 시작했다. 조양IC를 빠져나오자마자 내비게이션에 '소양호선착장'을 찍었다. 거리는 28.63㎞, 예상 소요시간은 40분으로 나왔다. 남춘천IC~소양호선착장 거리는 30.76㎞, 예상 소요시간 44분이다.
12:25 유포리막국수_소양댐주차장에 낮 12시 15분 도착했다. 예상 도착시각보다 10분이나 이르다. 평일이어서인지 교통체증이 거의 없었던 덕분이다. 이번 춘천행 목적이 막국수로 점심식사하기였으므로 바로 차를 돌려 유포리막국수로 향했다. 낮 12시25분, 서울 강일IC를 출발한 지 1시간25분 만에 막국수집에 도착했다.
|
돼지고기 편육(1만원)과 막국수(5000원)를 주문했다. 뜨거운 면수(국수 삶은 물)가 가득 담긴 주전자와 열무김치가 먼저 나왔다. 면수에 간장을 조금 타 마시고 있으니 반짝반짝 윤이 나는 편육이 접시 가득 담겨 나온다. 따뜻하고 말랑하고 쫄깃하고 고소하다. 새우젓에 찍어 열무김치를 곁들여 편육을 거의 비울 즈음 막국수가 등장한다.
큼직한 냉면그릇 안에는 메밀국수가 듬뿍 담겼다. 고명은 김가루와 깻가루, 고춧가루와 파를 넣은 진한 간장양념이 전부다. 함께 나온 높은 흰색 플라스틱 주전자에 맑은 동치미 국물과 무가 가득 담겼다. 이 집 막국수는 고기 육수를 사용하지 않고, 동치미 국물만 부어 담백하게 먹는 게 특징이다. 질기지 않고 뚝뚝 끊기는 국수는 메밀향이 구수하다. 유포리막국수 (033)242-5168
14:07 강일IC_낮 12시42분 식사를 서둘러 마치고 귀경길에 올랐다. 조양IC에 도착하니 오후 1시22분. 40분 걸렸다. 내비게이션에 조양IC가 아직 등록돼 있지 않아 약간 헤맨 탓이다. 강일IC에 돌아온 시각은 오후 2시7분. 45분쯤 걸렸다. 38분 주파는 역시 힘들었다.
오전 11시 서울을 출발, 춘천에서 막국수를 먹고 돌아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총 3시간7분. 시간에 쫓기며 빡빡하게 사는 서울의 직장인에게 평일 점심을 춘천에서 먹고 돌아온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울 듯하다. 하지만 기존 서울~춘천 여행에 비교하면 이동 거리와 시간이 훨씬 단축된 건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