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인기자] 모간스탠리의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로치는 미국 부동산 버블의 파열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함께 미국을 위시한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에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티븐 로치는 이날 시드니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미국 주택 붐은 붕괴 과정중에 있다(housing bubble is in the process of busting)"며 "주거용 건설 활동 둔화와 주택관련 산업의 부진, 부정적인 부의 효과가 내년 미 경제성장률을 2~2.5%p 깎아먹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인해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1.5%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 경제침체가 올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경기침체에 매우 가까이 다가갈 수는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성장률 1~1.5%는 성장 정체라고 말하는 수준에 매우 가깝다"며 "만약 이 시기에 어떤 악재가 발생할 경우 매우 쉽게 완전한 경기침체로 가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치는 이로인해 세계 경제 역시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제는 매우 강력한 4년간의 호황 한 가운데 서있지만 2007년에는 실망스러울 것"이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나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중국과 미국의 경제가 둔화된다면, 세계의 나머지 국가들이 그 빈 공간을 메울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