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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 여름 선크림 신제품 출시 이후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는 가운데 럭셔리 브랜드 운영이 쉽지 않다고 판단하면서 브랜드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커머스 플랫폼에서는 앰플과 세럼 등 남은 재고를 소진하고 있다. 허정아 대표는 건강 상의 이유로 최근 사임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지난 2018년 설립 이후 3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고속성장하며 한때 에이피알과 함께 예비 유니콘으로 손꼽혔다. 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해 마케팅 효과를 높이는 미디어커머스 전략과 소비자직접판매(D2C) 방식이 유사했기 때문이다. 특히 소비자들에게 제품 사용방법과 필요성을 알리는 콘텐츠 제작 역량과 빠른 상품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에이피알이 뷰티 제품과 뷰티기기에 집중하며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 장기적인 안목으로 사업을 지속해온 것과 달리 블랭크코퍼레이션은 다품종 중심의 사업구조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성장이 정체됐다. 지난 2021년 적자 전환 당시 5개 브랜드를 매각, 비용 절감 및 사업구조 효율화에 나서면서 2023년에는 매출 833억원, 영업이익 14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으나 2024년에는 매출 777억원, 영업이익 5억원에 그쳤다.
이 같은 상황에서 블랭크코퍼레이션은 뷰티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었지만 기대에 못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남대광 블랭크코퍼레이션 대표는 “뷰티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멀티 브랜드를 글로벌 중심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뷰티업계에서는 블랭크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나 제조자개발생산(ODM) 형식을 고수하고 다품종 전략을 유지하는 한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라면 ‘제품력’이 근간이 돼야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며 “기술력 확보 없이 마케팅 만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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