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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신규 주담대 취급 중단…10월 주담대 7천억대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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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빈 기자I 2025.11.02 13:23:48

삼성화재, 비대면 채널 주담대 신규 접수 전면 중단
10월 은행권 주담대 취급 7000억원 증가 그쳐
저축은행·상호금융 ''풍선효과''도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은행권에 이어 보험사를 포함한 2금융권도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삼성화재가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신규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중단하는 등 연말 ‘대출 절벽’이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입구에 대출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연합뉴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달 30일부터 비대면 채널을 통한 주담대 신규 접수를 전면 중단했다. 접수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앞서 대면 채널에서도 올해 12월 집행분에 대한 대출 신청을 이미 마감하고 내년 실행분에 대한 대출 신청만 받고 있다. 보험사 가운데 올해 주담대 신규 접수를 전면 중단한 것은 삼성화재가 처음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대출 규제로 은행 문턱이 높아지자 일부 수요가 보험사로 몰리면서 주담대 대출 총량이 한도에 근접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도 연말을 앞두고 대출 총량 관리의 고삐를 죄고 있다.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10월(1~30일 기준) 은행권 주택구입 목적 일반 주담대는 7000억원 가량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월 같은 기간 1조 2000억원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40% 이상 감소한 수치다. 말일 대출분이 반영되더라도 2조원 이상 증가했던 8~9월과 비교해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6·27 대책과 10·15 대책을 통해 강도 높은 대출 규제를 시행한 데다, 은행들이 연말을 앞두고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하면서 신규 주담대 취급이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3조 5000억원 가량 늘었다. 전월 동기간 2조원이 늘어난 것과 비교해 증가 폭을 키웠다. 중도금이 몰리며 7000억원 가량의 집단대출 수요가 늘었고, 증시 활황으로 신용대출도 1조 3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은행·보험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며 일부 수요는 저축은행·상호금융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6·27 대책 시행 이후 약 두 달 간 저축은행에 접수된 개인 자동차담보대출 신청은 총 24만 8000건으로 집계됐다. 영업일 기준 일평균 5636건으로 대출 규제 이전(1~5월 기준 일평균 2230건) 대비 2.5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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