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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도 연말을 앞두고 대출 총량 관리의 고삐를 죄고 있다.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10월(1~30일 기준) 은행권 주택구입 목적 일반 주담대는 7000억원 가량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월 같은 기간 1조 2000억원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40% 이상 감소한 수치다. 말일 대출분이 반영되더라도 2조원 이상 증가했던 8~9월과 비교해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6·27 대책과 10·15 대책을 통해 강도 높은 대출 규제를 시행한 데다, 은행들이 연말을 앞두고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하면서 신규 주담대 취급이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3조 5000억원 가량 늘었다. 전월 동기간 2조원이 늘어난 것과 비교해 증가 폭을 키웠다. 중도금이 몰리며 7000억원 가량의 집단대출 수요가 늘었고, 증시 활황으로 신용대출도 1조 3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은행·보험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며 일부 수요는 저축은행·상호금융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6·27 대책 시행 이후 약 두 달 간 저축은행에 접수된 개인 자동차담보대출 신청은 총 24만 8000건으로 집계됐다. 영업일 기준 일평균 5636건으로 대출 규제 이전(1~5월 기준 일평균 2230건) 대비 2.5배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