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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당 발표에 대해 “AI 기능을 핵심 제품에 더 빨리 통합한 경쟁사에 비해 뒤처지는 것을 확인한 애플이 10년 만에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 이벤트를 펼쳤다”고 반응했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 여타 빅테크 기업들이 AI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에 뛰어들거나 오픈AI와 같은 신생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에 애플은 글로벌 AI 경쟁에 있어 경쟁 업체 대비 밀려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CCS 인사이트의 레오 게비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이번 발표는 불안해하는 투자자들을 달래고 애플이 경쟁사들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 한 해 중국 내 매출 감소,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 유럽의 디지털시장법 위반 조사 등 최근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애플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20% 넘게 오른 마이크로소프트나 알파벳 등 여타 빅테크 기업들과 달리 같은 기간 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존슨 인베스트먼트 카운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찰스 라인하트는 “애플이 진전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애플의 주요 투자자인 미 헤지펀드 굴레인 캐피털 파트너스의 트립 밀러 파트너는 “AI는 애플을 구해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하고 AI는 애플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투자자들은 애플이 AI 도입을 통해 월 구독료를 부과하는 등 일종의 서비스 수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데이비드 와그너 앱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 매니저는 “애플은 좀 더 발전된 AI 역량을 위해 외부 개발자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면서 오픈AI와 관련된 일부 위험과 비용을 피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애플은 AI의 책임을 오픈AI와 같은 파트너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애플은 iOS 18, 아이패드OS 18, 맥OS 15 등 애플 플랫폼에 오픈AI의 챗GPT 기능을 통합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챗GPT 계정 없이 무료로 최신 GPT-4o 모델이 제공하는 AI 기능을 음성 인식 서비스인 시리는 물론 문서작성앱 페이지를 포함한 ‘쓰기 도구’ 전반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1%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