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1호 공부 모임인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가 22일 공식 출범한 가운데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표 발언에서 이같이 말하자 현장에 있던 의원들이 크게 웃었다. 실제 이날 오전 7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미래 공부 모임엔 강연자로 초청된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권 원내대표를 비롯, 주요 당직자들과 의원 등 46명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의원 전체 115명 중 절반에 가까운 수다.
새미래 회원으로 가입한 38명 의원 외 권 원내대표 등 비회원 의원 8명이 참석하면서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모였다. 자리가 부족해 중앙 좌석 외 뒤쪽 좌석에도 꽉 찰 정도였다. 이들은 샌드위치와 커피를 먹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김 전 총리의 ‘시대의 과제, 사회통합과 정치선진화’ 강연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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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원내대표는 새미래 공부 모임 주축인 김기현 의원에 대해 “부지런하고, 무엇보다 열정이 다른 사람보다 3~4배 되는 분”, “열정이 넘치고 애당심이 큰 정치인”, “소수 야당 원내대표로서 어려운 당을 잘 이끌고 대선 승리에 기여한 분”이라며 거듭 추켜세우며 힘을 실었다.
또 권 원내대표는 “오늘 주제가 사회통합과 정치선진화다. 우리나라는 OECD 30여개 국가 중 갈등 지수 3위인데, 갈등 관리지수는 27위다. 그 중 가장 갈등관리가 되지 않는 곳이 여의도”라며 “민주당과 원구성 협상을 계속하고 있는데 계속 원구성과 관계없는 조건을 붙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첫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악법 국면에서 안건조정위원회 법사위 본회의 불법 통과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 헌법소원을 냈는데, 그것을 취하해달라한다. 떳떳하면 왜 취하하냐”며 “또 대선 과정에서 고소고발을 상호 취하하자고 한다. 우리 고발은 전부 이재명 관련된 것인데, 이재명 살리기 위해 취하하자고 정략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개특위 명단도 제출하고 이것을 운영하자고 한다. 받아들일 수 없고, 원 구성과 아무 관계없는 것을 요구하며 갈등상황을 지속한다”며 “우리 정치가 삼류라는 말을 하는데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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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미래 주축인 김기현 의원은 일각에서 계파 정치로 해석하는 것을 염두에 둔 듯 “여러 얘기가 있어서 불편했다. 그야말로 순수 공부모임이니까 오해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정부를 성공시키고 합리적·개혁적 보수정권이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정권 재창출을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5년 만에 정권을 빼앗긴 이유가 `무능·무식·무대뽀`라는 3무(無)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무능하고 무식하면서 무작정 용감한 것이 3무다. 이를 반면교사 삼아 국민의힘은 실력을 쌓아야 한다”며 “먹고 사는 문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안정을 확보할 수 있는 신뢰를 줘야 한다”고 했다.
첫 강연자로 나서는 김 전 총리는 ‘시대의 과제, 사회통합과 정치 선진화’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편 가르기와 무능·위선적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야당과 반사 이익으로 정권교체를 달성한 여당 등 현 정치권에 대한 평가했다.
2차 공부 모임은 다음달 13일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를 초청해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 복합위기에 빠진 경제를 진단하고 민생경제 해법을 찾는다. 8월 24일 열리는 3차 공부 모임에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을 초청해 북한 문제를 포함한 외교안보 전반적인 전략을 살핀다.
새 미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5대 리스크(부동산·일자리 등 민생경제, 기후·에너지, 인구변화, 한반도, 정치혁신)를 핵심 아젠다로 선정하고 다가오는 2024년 총선 승리를 견인하기 위한 대안과 해법 마련에 매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