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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순이익은 9억 7400만달러(약 1조 1776억원), 주당 80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7억 8000만 달러(주당 1.45달러)보다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주식 보상 등 다른 요인을 제거한 조정순이익은 주당 92센트로 전년 동기 52센트대비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AMD가 이날 공개한 작년 4분기 실적은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의 애널리스트 전망치 매출 45억 2000만달러, 조정순이익 주당 70센트를 상회한 것이다.
특히 수익성 측정 지표인 매출총이익률은 4분기 50%를 기록, 전년 동기 45%, 전분기 48% 대비 각각 5%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AMD 컴퓨팅, 그래픽 매출이 26억 달러로 1년 전보다 32% 성장했다. AMD는 라이젠(Ryzen) 프로세서, 라데온(Radeon) 그래픽 처리장치(GPU)가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임베디드, 엔터프라이즈, 세미커스텀 부문으로 나뉜 클라우드, 게임콘솔용 반도체 부문 매출도 75% 폭증, 22억달러에 달했다.
AMD는 올해 전망치와 관련해선 반도체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1분기 매출 추정치를 50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기대치 43억 3000만달러를 상회한 규모다.
올 한 해 전체로는 지난 해보다 약 31% 증가한 215억달러의 매출 증가를 예상했다. 이 역시 애널리스트 전망치 193억달러를 웃돈다. 매출총이익률은 51%로 전망했다. 이는 최대 경쟁사인 인텔의 51~53%와 유사한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5년 전까지만 해도 매출총이익률은 인텔이 63% 이상을 자랑한 반면 AMD는 31%에 그쳤다”며 “AMD가 컴퓨터 프로세서 부문에서 인텔로부터 더 많은 추가 이익을 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AMD는 한때 자금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금은 36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부채도 3억 1300만달러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AMD는 이외에도 올해 1분기 자일링스 인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약속하며 최근 중국 규제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의 승인만 남은 상태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클라우드와 기업 고객의 AMD 프로세서 채택이 증가하면서 데이터 센터 매출이 전년보다 두 배 증가했다”며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게임 콘솔 인기에 힘입어 올해에도 세미커스텀 부문 수요가 탄탄할 것으로 본다. 상당한 성장을 기대한다”고 낙관했다.
이날 2.21% 상승해 정규장을 마친 AMD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10% 이상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