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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측근인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의 감염 사실을 확인한 후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힉스 보좌관은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TV토론회에 갔으며, 다음 날에는 에어포스원을 함께 탑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한 달여 남은 미국 대선 일정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달 29일 TV토론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토론을 벌였던 바이든 후보도 감염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두 사람은 이날 악수 등 신체적 접촉은 없었으나 마스크 없이 토론을 펼쳤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의 발언에 끼어들자, 바이든 후보는 “입 좀 다무시지?” “이 광대와는 한마디도 얘기를 나누기가 어렵다”며 빈정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또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을 향해 “나는 (바이든처럼)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라며 “그는 볼 때마다 마스크를 쓰고 있다”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만약 바이든 후보까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을 경우 미국 대선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인 션 콘리는 2일 새벽 “현재 대통령과 영부인 모두 (상태가) 괜찮고, 그들은 회복기간 동안 백악관 집에 머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CNBC와 체인지리서치가 토론 직후 미 전국 유권자 925명을 상대로 벌인 여론조사(오차범위 ±3.22%포인트)에서 바이든 후보 지지율은 54%로 트럼프 대통령 41%를 앞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