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제5회 선감학원 추모문화제를 공식행사 없이 선감학원 단편다큐멘터리 등을 담은 추모문화영상을 제작해 19일 유튜브에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당초 경기도는 선감학원 공식개원일(5월29일)에 맞춰 매년 5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선감학원 추모문화제를 개최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9월로 연기됐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행사개최가 어려워지자 선감옛길탐방, 희생자위령제, 창작뮤지컬 등의 집합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추모문화영상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영상에서는 선감학원 피해자대표인 김영배 회장이 많은 원생들이 묻혀있는 선감공동묘지에서 색소폰을 연주하며 이들의 넋을 달랜다. 또한 피해자들의 증언 및 선감학원 기숙사 등을 영상으로 담은 선감학원 단편다큐멘터리를 통해 일반인들이 당시의 어두운 인권유린 현장을 간접체험하고 그들의 삶에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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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경기도무용단의 ‘바람의넋’, ‘소년의꿈’ 추모공연과 경기도소년합창단의 제창도 이어진다.
경기도는 선감학원 피해자 지원을 위해 △피해지원 및 위령사업위원회 운영 △선감학원 추모문화제 개최 △특별법 제정을 위한 행정안전부 방문과 국회 자료제공 △선감학원아동피해대책협의회 비영리민간단체 등록 등을 추진해왔으며 올해부터는 △선감학원사건 피해자신고센터 설치 △경기도의료원 취약계층 의료지원 등을 시행 중이다.
박찬구 경기도 인권담당관은 “선감학원 추모문화 영상을 통해 작게나마 희생자 유가족과 피해자 여러분들이 위로를 받기를 희망하며 도민 여러분들 역시 영상을 통해 작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선감학원 사건은 1942년 일제강점기부터 1982년까지 부랑아 교화라는 명분하에 4700여명의 소년들이 강제노역에 투입되어 구타, 영양실조 등 인권유린을 피해 탈출을 시도하다가 희생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