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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디지털교도소에는 A씨의 신상이 올라왔다. 이유는 A씨가 음란물에 학교 지인의 사진을 합성해 온라인상에 공유하는 일명 ‘지인능욕’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후 A씨는 고려대 온라인커뮤니티 ‘고파스’에 “디지털 교도소에 올라온 사진과 전화번호 그리고 이름은 제가 맞지만 그 외에 게재된 내용 모두는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킹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디지털교도소는 A씨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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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디지털교도소는 “A씨 주장대로라면 범행 당시 모르는 누군가가 휴대전화를 빌린 후 텔레그램 가입 및 인증절차를 밟았다는 얘기다”라며 “최초 지인능욕 요청 시간은 7월 7일 10시 30분이다. 시간도 틀릴 뿐만 아니라 범행시간 30분 동안 정씨는 모르는 사람에게 휴대전화를 빌려준 후 어디서 뭘 하고 있었을까”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A씨가 억울하다면 7월 8일 11시께 전송된 해킹 URL이 담긴 해당 문자메시지를 비롯해 5건의 내용을 확인하고 연락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후 디지털교도소에 A씨 관련 별다른 글은 게재되지 않았고, A씨의 신상은 계속 공개됐다.
A씨 사망 후 디지털교도소는 5일 사이트를 통해 “사건이 발생한 직후 피해자 여성분께 SNS를 통해 연락을 취했고 A씨의 목소리 파일을 들었던 피해자분께서 A씨가 확실하다고 말했다”라며 “A씨에게 사설 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찾아 텔레그램 설치내역, 삭제내역, 인증문자내역, 텔레그램 대화내역을 인증하라고 요구했으나 A씨는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단순히 억울하다는 주장만 되풀이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말로 억울하고 해킹을 당한 게 맞다면 몇개월이나 되는 시간동안 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을까. 증거를 제시하면 게시글을 바로 내려주겠다고 약속했다”라고 했다.
사법기관의 불신으로 시작된 디지털교도소. A씨의 사망으로 위법성 논란에 휩싸였다. 유족 측은 디지털교도소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디지털교도소 운영자를 추적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2016년 SNS에서 유흥계, 연예인의 신상을 폭로해 논란이 됐던 강남패치 운영자가 활동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강남패치 운영자 B씨는 6일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과거 강남패치를 제보로 통해서 운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보원을 밝힐 수 없지만 주변인들이 다 제보를 해준 게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강남패치 사건으로 B씨는 처벌을 받았다. 그는 “저는 징역을 살았다. 최종적으로는 집행유예를 받았는데 실질적으로는 8개월을 살았다. 서울구치소에 있었다. 처음엔 재미있었다. 처음 4개월은 캠프온 것 같고 재미있었다. 두 번째는 다 싫더라. 그냥 가만히 있었다”라고 말했다.
B씨는 활동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옛날처럼 무차별적으로 하겠다는 건 아니다. 약간의 공익적인 성격을 가지고 조언을 들어서 법적 보호를 받으면서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하겠다”라고 밝혔다.
B씨는 ‘강남패치’에 대해 길티플레저(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즐기는 행동)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들 욕하면서도 보고 싶은 거 아닐까. 한 달도 안 됐는데 파급력을 가질 수 있었던 건 다들 궁금해하는데 이런 건 직접 찾아가지 않고서야 알 수가 없는 이야기다. 철이 없어 당시에는 무분별하게 올렸지만 결국 다 알고 싶어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B씨는 같은 날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서도 “저는 몇몇 전과 기록이 확실하고 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뉴스에 오르내린 약쟁이들을 저격할 것”이라며 “일반인을 저격할 계획이 전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VIP 스폰 만남, 보통 사람들에게 잘 안 알려진 음지 세계 얘기는 포괄적인 얘기를 하겠다는 거지 특정인 얘기를 하겠다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