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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정책 변경에 대해 “혼란을 초래한 것은 나 자신의 책임이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면서 대국민 사과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후 일본 내 언론은 아베 총리가 정권 말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18일 마이니치신문은 “지지층으로부터의 비판에 떠밀린 공명당이 강경하게 (추경 예산의) 재편성을 강요해 총리관저도 어쩔 수 없었다”면서 “‘1강’으로 불리는 아베 신조 총리의 정권 기반 동요가 드러났다”고 했다. 아사히신문은 “언론 각사의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일제히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신종 코로나에 농락당해 갈팡질팡하는 (아베) 정권에선, 여당 내에서까지도 ‘정권 말기 양상이다’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게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대항마로 꼽히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과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내놓는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의 존재감이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베 총리가 후계자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은 자신이 정리한 ‘소득 급감 가구에 30만엔 지급 방안’이 변경돼 정치적으로 타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