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9]5G 스마트폰 혁신으로 달구다…삼성·LG·화웨이 신제품 대거 공개

장영은 기자I 2019.09.08 13:00:04

삼성 '갤럭시폴드'·LG 'V50S' 공개하며 폼팩터 '혁신' 주도
화웨이 세계 최초 5G 통합칩 공개…"메이트30에 탑재"
스마트폰 자체로는 혁신 어려운 상황서 ‘돌파구’ 찾기에 총력

[이데일리 장영은 김종호 기자]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 2019’의 전반부를 주도한 것은 단연 스마트폰이었다. ‘가전’ 박람회라는 말이 무색하게 각사의 스마트폰 신제품이 취재진은 물론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주인공 행세를 했다.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이나 성능면에서 더이상 업그레이드가 힘들 정도로 스펙이 상향 평준화한 상황에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기기와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 면에서 진일보한 성과를 공개하며 기술력을 뽐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 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체험하기 위해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삼성 ‘갤폴드’ 대중에 첫선…LG전자 “폴더블보다 듀얼이 낫다”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는 IFA를 통해 기존 스마트폰과는 다른 폼팩터의 ‘혁신’을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 삼성전자는 첫 폴더블 폰인 ‘갤럭시 폴드’(갤폴드)를, LG전자는 듀얼 스크린을 적용한 스마트폰인 ‘LG V50S 씽큐’(V50S)를 각각 공개했다.

갤폴드는 지난 2월 첫 선을 보인 이후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온 관심작이다. 플렉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휴대폰을 ‘접는다’는 혁신을 일으키며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지에서도 행사 첫날부터 갤폴드를 직접 보기 위한 사람들로 해당 부스에 가장 줄이 길게 형성됐다.

LG전자 V50S는 이미 지난 5월 선보인 V50의 후속작이다. 기기 자체가 접히는 갤폴드와 달리 자체 개발한 듀얼 스크린을 이용해 필요할 때만 한 개의 디스플레이를 추가로 더 사용할 수 있다. 데스트톱 PC를 사용하면서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다.

LG전자 측은 V50S가 갤폴드에 비해 기술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선택적으로 듀얼 스크린을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성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위)와 LG전자의 듀얼 스트린 적용 신모델인 V50S. (사진= 각사)


◇ 화웨이, 세계 최초 5G 통합칩 탑재 공개…“메이트30에 적용”

화웨이는 7나노미터(㎚)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한 세계 첫 5G 통합칩 ‘기린 990 5G’를 공개했다. 기대를 모았던 폴더블폰 ‘메이트X’ 대신, 통신 네크워크 분야 기술의 혁신을 보여준 셈이다.

화웨이는 퀄컴과 삼성전자 등 글로벌 경쟁사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5G 통합칩을 상용화한 업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린 990 5G는 이달 19일 독일 뮌헨에서 발표할 예정인 화웨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 ‘메이트30’ 시리즈에 처음으로 탑재된다.

리처드 위 화웨이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는 “기린 990 5G는 5G 모뎀이 들어 있는 세계 최초의, 가장 강력한 5G ‘SoC’(System on Chip)”라며 “삼성이 며칠 전 5G 통합칩을 발표했지만 언제 스마트폰에 적용될지 모른다. 우리 칩셋은 현재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퀄컴과 삼성은 현재 4G SoC와 5G 모뎀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기린 990 5G는 삼성 엑시노스보다 36%,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보다 26% 작고, 효율성이 엑시노스보다 20% 높다는 것이 화웨이 측 주장이다.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2.3Gbps다.

화웨이는 6일 IFA 기조연설을 통해 기린 990 칩셋과 함께 인기 스마트폰 모델인 화웨이 P30 프로(HUAWEI P30 Pro)의 새 디자인을 공개했다. (사진= 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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