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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라이츠] ‘5000억원대 세계 카레이싱 시장을 잡아라’

김민구 기자I 2016.07.09 08:30:00

美 ‘인디500’‥슈퍼볼 넘는 카레이싱의 메이저리그
미국풋볼리그 챔피언결정전 ‘슈퍼볼’보다 관중·스폰서 많아

세계 최대 모터스포츠 이벤트인 미국의 ‘인디500’ 경기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5000억원대 세계 카레이싱 시장을 잡아라’

거대한 바퀴가 굉음을 내뿜으며 질풍노도처럼 달리는 자동차 경주는 보는 이에게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버리는 데 안성맞춤이다. 특히 한여름 무더위에 지친 이들에게는 시원한 청량제와 같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 카레이싱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매년 5월 마지막주 미국 인디애나주(州)에서 열리는 ‘인디500’ 경기는 세계 최대 모터스포츠 이벤트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인디500은 ‘북미의 포뮬러원(F1)’이다. 포뮬러원은 국제자동차연맹(FIA)이 규정하는 세계 최고 자동차경주대회다.

인디500 경기가 열리는 인디애나폴리스 모터스피드웨이는 0.44km2(약 13만3100평) 크기인 바틴칸보다 규모가 큰 세계 최대 스타디움이다. 최대 관중 40만명이 인디500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다. 관중수로 보면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의 4배가 넘는다.

인디500의 경제 효과도 엄청나다. 우승상금은 30억원 수준으로 스폰서만 327개에 이른다. 슈퍼볼(87개)보다 더 많다. 미국 ABC방송이 총 14시간을 중계하는 인디500 경기는 전세계 200여개 국가, 3억7500만 가구에 방송된다.

인디500의 팬은 미국에만 400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 인구의 20%를 차지한다. 전체 경제 효과가 슈퍼볼(4억8000만달러)에 맞먹는 4억3100만달러(약 4976억원)에 달한다는 조사도 있다.

마이너리그인 인디라이츠는 2.5마일의 타원형 트랙으로 된 인디애나폴리스 모터스피드웨이를 40바퀴 도는 경기지만 메이저리그인 인디500에선 200바퀴를 돈다. 선수들은 700마력의 머신을 타고 최고 시속 380km의 속도로 달린다.

아시아에서 카레이싱 문화가 가장 앞선 곳은 단연 일본이다. 일본은 1960년대 일본의 최초 서킷(자동차 경주장) ‘스즈카 서킷’(suzuka circuit)’을 건설할 정도로 카레이싱 인프라가 가장 잘 갖춰져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은 아직 걸음마단계다. 국내에서 공식적인 카레이싱이 시작된 것은 지난 1987년부터다. 그 이후 1993년 경기도 용인에 국내 최초로 서킷이 건설된 후 일반인들이 카레이싱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공인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자동차 경주면허를 취득한 사람의 수는 약 500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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