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지난 2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2016년 재무구조평가 결과에 따라 재무구조개선약정 종료를 통지받았다고 3일 밝혔다.
수년째 글로벌 경기 불황과 공급 과잉으로 국내 철강 산업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낸 의미있는 성과다.
동국제강은 업황 불황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지난 2014년 6월 18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은바 있다.
이후 동국제강은 지난해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해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수익성 위주의 포트폴리오 변신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 매각, 후판 사업 구조조정, 비핵심자산 매각 등 조직 슬림화 및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결단도 잇따라 내렸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경영 환경 변화에 따른 선제적 조치와 유연하게 조직을 변화시키는 위기 대응 능력으로 2년 만에 괄목할만한 재무건전성 개선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기록했고 평균 5.6% 영업이익률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 기반을 만들었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0억원, 25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이자보상배율 역시 1분기 별도기준 1.56배, 연결기준 1.87배를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개편된 조직의 각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수익성이 가파르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이는 1분기 412억원보다 70% 가까이 증가하는 것이다. 지난해 2분기(386억원)보다는 80% 이상 늘어나는 수치다. 성수기를 맞아 봉형강 제품의 가격 인상과 가전 프리미엄 제품군 수요 확대로 컬러강판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황 변화도 긍정적이다. 영업이익률은 1분기 4.2%에서 2분기 6%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중 화입식을 앞두고 있는 브라질 CSP 제철소가 정상 가동되면 당진공장과 함께 후판 사업의 일관화 체제를 갖추게 된다. 안정적 슬래브 수급과 함께 원가 절감 효과가 발생해 후판 사업의 수익 역시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지난 2월 상업생산에 돌입한 코일철근과 올해 3분기에 완료될 예정인 컬러강판 생산라인 증설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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