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에서 출간한 ‘아, 김수환 추기경’은 ‘간송 전형필’,‘혜곡 최순우’ 등의 전기로 유명한 이충렬 작가가 쓰고 한국천주교회사 연구의 권위자인 조광 고려대 명예교수가 감수를 맡았다.
가톨릭 신자인 이 작가는 1968년 동성중학교 재학 중 당시 대주교였던 김 추기경으로부터 가톨릭의 7성사 중 하나인 견진선사를 받은 인연이 있다.
이 작가는 김 추기경의 공인 전기를 쓰기 위해 김 추기경의 개인 일기와 미사 강론, 서간, 저술 등 각종 기록을 직접 찾아 책을 엮었다. 특히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 소장된 자료를 찾았고 추기경과 함께했던 선후배 신부들의 증언을 들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김 추기경의 여러 가지 사료들이 발굴됐다.
책은 ‘신을 향하여’,‘인간을 향하여’ 등 2권으로 나뉘어 출간됐으며 총 1100쪽 가량의 분량과 약 360장의 사진을 통해 김 추기경의 삶을 보다 입체적으로 담았다. 인세의 절반은 김 추기경이 생전에 설립한 옹기장학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추천의 글을 쓴 염수정 천주교 서울대교구 추기경은 “김수환 추기경이라는 큰 산을 담아내려고 많은 자료를 조사하고, 많은 사람을 인터뷰한 노력의 흔적이 역력한 책”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