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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맥]글로벌 유동성, 아시아로 움직인다

경계영 기자I 2015.04.03 08:02:1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유안타증권은 3일 전 세계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지면서 유동성이 아시아로 움직이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특히 경기 선행주체인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먼저 움직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1월까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하다가 주가 상승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지연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약해졌다”며 “마디지수인 2000선을 돌파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의 일간 순유출 규모가 2000억원을 웃돌기도 했지만 향후 예상보단 이익실현의 성격이 강하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3분기 4379억원까지 줄었던 순매수 규모가 지난해 4분기 1조3000억원, 1분기 2조5000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인다는 것.

그는 “국민연금이 배당주 유형 위탁사 선정을 공고하고 배당주와 사회책임투자 유형 투자를 위해 벤치마크(BM)를 개발하는 등 연기금이 다양한 스타일 주식펀드 집행을 계획한다”며 “연기금이 삼성전자(005930), 현대글로비스(086280), 제일모직(028260)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외국인이 아시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도 관심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이 예상되면서 제조업 경쟁력이 있는 지역에 이목이 쏠린다는 것. 실제 리스크 민감도가 높아졌던 지난해 하반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식형펀드에서 자금 유출 규모가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2000년대 중반 중국이 떠오를 때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식형펀드가 이머징 주식펀드의 43%까지 규모를 늘린 바 있다”며 “중국과 아시아 국가의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지난해 하반기 31%까지 줄었던 비중이 40%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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